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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26~28일 2차 총파업 예고
의협, 26~28일 2차 총파업 예고
  • 김윤아 기자
  • 승인 2020.08.14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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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악 의료정책’ 저지 위해 무기한 파업도 불사
최대집 회장 “모든 책임은 제가 질 것” 결의 다져

‘4대악 의료정책’ 저지를 위해 전국의사가 14일 오전부터 총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대한의사협회가 오후 3시 서울 여의대로에서 궐기대회를 열었다<사진>. 의협이 규정한 ‘4대악 의료정책’은 의대 정원 확대와 한방 첩약 급여화, 공공의대 신설, 원격의료 추진 등이다.

이날 최대집 의협회장은 궐기대회 결의 발언에서 “오늘 총파업은 하루에 그치지만 이후 우리가 수용할 수 있는 책임 있는 답변을 정부가 내놓지 않는다면 이번 달 26, 27, 28일 3일간에 걸쳐 제2차 전국의사 총파업을 단행한 후 무기한 파업으로 이어 나갈 것”이라 밝혔다.

최대집 의협회장이 강력 투쟁을 호소하고 있다.
최대집 의협회장이 강력 투쟁을 호소하고 있다.

최 회장은 “오늘 우리의 총파업 투쟁 계획이 알려지자 각 지자체에서 업무 개시 명령을 내리겠다며 이를 어기면 업무정지 처분을 내리고, 형사고발을 하겠다는 등 조폭식 협박을 자행한 바 있다”며 “만약 단 하나의 의료기관이라도 업무정지 처분을 당한다면 13만 회원들의 의사면허증을 모두 모아 청와대 앞에서 불태우고, 우리 모두의 업무를 스스로 정지할 것”이라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우리의 자유를 억압하는 어떠한 부당한 탄압에도 피와 죽음으로 맞서 저항해야 한다”며 “우리 의사들은 모두 환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젊은 날부터 죽는 날까지 뜻을 함께하기로 했다는, 뜨거운 동료애를 보여주자. 지금이 바로 그 때”라 강조했다.

최 회장은 특히 “독단적인 4대악 의료정책 철폐를 위한 우리의 요구사항을 정부가 끝내 묵살한다면 더욱 강력한 투쟁에 들어갈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26~28일 3일간의 2차 총파업에 이어 무기한 파업을 계속할 것이라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우리의 의지가 관철되어 ‘4대악 의료정책’이 철폐되는 그날까지 어떠한 협박이나 회유에도 절대 굴하지 말고 전진하자”고 독려한 뒤 “저 최대집은 모든 회원께서 불이익을 받지 않고 정당하게 의사를 표출할 수 있도록 모든 책임을 질 것”이라 약속했다.

한편, 이번 궐기대회에는 전공의와 의대생을 포함한 전국 1만여 명의 의사가 참여해 서울(여의도)뿐만 아니라 부산은 부산시청 앞, 광주·전남은 김대중컨벤션센터, 대구·경북은 대구스타디움 야외공연장(서편광장), 대전은 대전역 등지에서 각 권역별로 개최했다.

또, 궐기대회 후에는 여의대로부터 더불어민주당사까지 행진 집회를 통해 ‘4대악 의료정책’의 불합리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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