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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의료윤리
[신간] 의료윤리
  • 김윤아 기자
  • 승인 2020.08.18 1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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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던·토니 호프 저 / 김준혁 역

- 2020년 8월 7일 초판 1쇄 발행
- 128*188mm (무선)|244쪽|값 14,000원
- ISBN 979-11-90277-64-8  03190

이 책은 의료윤리에 관한 폭넓은 질문을 제기하며, 오늘날 의학 분야에서 맞닥뜨리고 있는 복잡한 이슈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두 저자는 지난 수십 년 동안 빠르게 성장한 의료윤리의 세계에 진입할 수 있도록 디딤돌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 인간은 죽을 때까지 아픔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는 숙명을 지녔기에, 의학 분야의 윤리 문제는 의료종사자뿐 아니라 모든 사람의 일상에 깊이 스며 있다. 이 책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일상의 사례들을 제시하면서 복잡다단한 문제를 풀 수 있는 윤리 도구를 제공한다.

각 장에는 안락사, 살해와 같은 오래된 이슈부터 의학 기술이 발달하면서 새롭게 등장한 유전학과 관련된 비밀유지 의무 이슈까지 다채로운 이야기가 등장한다. 다양한 맥락으로 얽힌 윤리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논증’이라는 도구가 필수적인데, 저자들은 윤리학자의 머릿속에서 펼쳐지는 논증의 추상적 과정을 친절한 언어로 옮겨냄으로써 추론적으로 사고하는 방법을 재밌게 터득할 수 있게 돕는다.

1장에서는 의료윤리의 특수성과 기여를 통해 의료윤리가 흥미로운 이유를 파악한다. 2장에서는 윤리적 사고라고 불리는 4가지 도구를 이용하여 조력사에 대한 논증을 펼친다. 3장에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연의 섭리 논증, 미끄러운 비탈길 논증 등 8가지 도구가 들어 있는 사고도구함을 통해 의료윤리의 기술적 측면에 집중한다. 4장과 5장에서는 의료윤리가 비판자로서 하는 역할을 보여주면서 관습적 사고에 대해 지적한다. 6장에서는 치매에 걸린 양심적 병역거부자의 사례를 통해 윤리적 이해와 좋은 돌봄 행위를 가져오는 방법을 다룬다. 7장에서는 정책입안자가 보건의료의 한정된 자원을 어떻게 분배해야 하는지를 들여다본다. 8장에서는 유전병 검사를 하러 온 커플에게 뱃속에 든 아이가 친부의 자식이 아니라는 사실을 유전학자가 말해줘야 하는지에 관한 문제를 논의하며 의료인의 비밀유지 의무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9장에서는 현대 윤리의 가치와 의무를 명확히 하기 위해 취하는 개인주의적 접근이라는 전방위적인 경향에 질문을 던진다. 10장에서는 의료윤리의 미래를 전망하면서 의료윤리의 무궁무진한 가능성, 과학적 기술적 발전에 대한 예측, 문화적 변화와 국제적 맥락에서 진행되는 의료연구 등을 다룬다.

옮긴 이 김준혁= 연세대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연세대 치과대학병원에서 소아치과 수련을 받았다. 부산대 치전원 의료인문학교실에서 의료인문학으로 박사학위를, 펜실베이니아대 의과대학 의료윤리 및 건강정책 교실에서 생명윤리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소아치과 전문의이며, 연세대에서 의료윤리와 의료인문학을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 『누구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 역서로 『의료인문학과 의학 교육』 『전문직 치과의사로의 긴 여정: 치의학 역사』(공역) 『치의학의 이 저린 역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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