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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외학회 첫 온라인 학술대회 '얻은 것, 잃은 것'
구외학회 첫 온라인 학술대회 '얻은 것, 잃은 것'
  • 김윤아 기자
  • 승인 2020.09.14 1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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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사회에서 구강악안면외과의 역할’ 주제로 9일간 진행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는 지난 8월 27일부터 9월 4일까지 9일간 제61회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 학술대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구외학회는 61차 학술대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사진은 지난해 3월 21일부터 23일까지 제주에서 개최한 60차 학술대회 기념 촬영 모습).
구외학회는 61차 학술대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사진은 지난해 3월 21일부터 23일까지 제주에서 개최한 60차 학술대회 기념 촬영 모습).

매년 춘계 학술대회 기간에 열리던 구외학회 학술대회는 올해 61차 학술대회 및 정기총회를 4월 24일부터 25일까지 양일간 연세대 백양누리에서 오프라인으로 준비했으나 COVID-19의 확산에 따라 학술대회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학술대회 조직위(학술대회장 차인호 교수·조직위원장 정영수 교수, 연세대 구강악안면외과)에서 대면 행사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학술대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기로 한 것.

올해 학술대회는 ‘고령 사회에서 구강악안면외과의 역할(Roles of OMFS in Aged Society)’을 주제로 Special Lecture 5개 강연을 포함해 symposium, Keynote lecture 등 총 25개 강연 및 95건의 포스터 발표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이번 학술대회 주제를 ‘고령 사회에서 구강악안면외과의 역할(Roles of OMFS in Aged Society)’로 정한 데 대해 차인호 학술대회장은 “어린이가 어른의 축소판이 아니듯이 노인도 어른의 연장선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활동적으로 일하는 건강한 성인에서 노인이 되면 신체적 정신적 및 경제적인 상태가 확연히 다르다”며 “이에 우리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들도 무엇이 다른지에 대해 공부하고 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 대회장은 특히 “그동안 우리 학회 회원들이 노인을 열심히 진료하면서 축적된 경험과 연구 결과들을 공유하고, 노인들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던 노년내과, 정신건강의학과 및 마취과 전문의들도 초청하여 공론의 장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Special lecture에서는 노년내과, 정신건강의학과, 마취과 등 노년 환자의 구강악안면외과적 치료 시 의과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에 대한 내용을 심도 있게 다루었다.

Symposium에서는 약물 관련 악골괴사, 측두하악관절장애, 악교정 수술에 관한 최신 지견을 들을 수 있었으며, 최근 각광받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연구에 대한 강의도 들을 수 있었다. 또한, 구강악안면외과 전공을 살려 개원한 개원의들의 강의를 통해 개원의 회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내용도 학술대회 강의에 포함됐다.

Keynote Lecture에서는 노인 환자의 구강암, 악안면외상, 임플란트 치료에 대한 연자의 강의를 들을 수 있었다.

많은 회원이 처음 진행하는 온라인 학술대회에 어려움을 느낄 것으로 예상하였으나, 예년보다 훨씬 많은 약 800여 명의 등록자를 기록했으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해 학술대회 리셉션 모습.
지난해 학술대회 리셉션 모습.

학술대회는 실시간 강의가 아니라 녹화 강의로 9일간 온라인에 접속해서 들을 수 있었다. 여러 강의가 동시에 진행되어 일부 강의만 선택하여 들을 수 있었던 현장 학술대회와 달리 등록자들이 원하는 강의를 모두 들을 수 있다는 점이 돋보였다. 강의 수강도 진료 중간이나 퇴근 후 늦은 저녁 시간에 가능하여 개원가 회원들의 정상 진료에 최대한 차질 없이 학술대회를 진행할 수 있었다.

반면, 처음으로 진행되는 온라인 학술대회인 만큼 기술적으로 미흡한 부분도 있었다. 대한치과의사협회의 보수교육 인정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필요한 등록자의 강의 수강 시간 기록과 강의 수강 확인을 위한 퀴즈를 푸는 과정에서 학술대회 초반에 일부 오류가 존재했다.

학술대회의 학술적인 부분 이외의 회원 상호 간 친목 도모와 해외 교류 학회 회원들의 참석이 어려웠다는 부분도 아쉬움 중의 하나였다.

학술대회 조직위는 온라인 학술대회 이후 불편한 점과 보완해야 할 점을 등록 회원들에게 설문 조사해 추후 온라인 학술대회 플랫폼이 안정적으로 기반을 잡게 하기 위한 사후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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