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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치과 원장으로서 일반 개원의와 같은 고민 해”
“작은 치과 원장으로서 일반 개원의와 같은 고민 해”
  • 김정교 기자
  • 승인 2021.07.07 1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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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준 후보 “법인 이사장 경험으로 치협 난제 풀어 정상화할 것”
“‘선거 불복소송 문제’에서 박태근 후보가 자유로울 수 있나” 지적도
장영준 후보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장영준 후보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7.12 치협회장 보궐선거에 기호 1번으로 출마한 장영준 후보가 6일 오후 7시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보궐선거의 핵심은 이상훈 전 회장의 사퇴로 좌초된 대한치과의사협회의 이 난국을 빠르게 수습하여, 협회를 안정화하는 것”이라 밝혔다.

장영준 후보는 “이번 보궐선거에서 요구되는 이 핵심과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회무 경험이 중요할 수밖에 없으며, 지금 논란이 되는 협회 현안에 대해 실현 가능한 방법의 로드맵을 가진 인물이 치과계에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장영준 후보는 “저는 2002년 협회 기획이사를 시작으로 협회 회무를 쭉 경험해 왔다. 그동안 협회의 다양한 사건과 상황을 지근거리에서 경험하고, 지켜보며 다양한 해결 노하우를 쌓아왔다”며 “비록 전 회장의 사퇴라는 협회 초유의 상황을 맞이했지만 협회 정관을 깊이 있게 이해한 바탕으로 그에 맞게 이 상황을 해결해 갈 수 있는 경험과 안목이 있다”고 제시했다. 

또한 3번 박태근 후보를 직접 겨냥해 “‘파기’니, ‘탄핵’이니 하는 말은 실현 가능성도 없는 선동적인 구호일 뿐만 아니라, 현행법이나 정관을 어기는 절차로 또 다시 협회를 분란에 빠뜨리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될 것”이라며 ‘회원 중심의 실증적인 회무’를 약속했다.

장영준 후보는 이어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의료법인과 △선거불복소송 문제 등 “보궐선거 중 짚고 넘어가야 할 몇 가지 문제들”을 짚었다. 

장영준 후보가 현안을 설명하고 있다.
장영준 후보가 현안을 설명하고 있다.

먼저 자신이 속한 의료법인에 대해 “제가 법인 이사장인 것은 맞다”면서도 “대형병원이라기보다 거의 검진센터로 운영되는 병원이고, 저는 그중 한 곳 치과의 개설자로서 페이닥터 1인과 직원 5명이 30여 평 정도의 치과에서 진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의료법인의 대표 역할도 있지만 작은 치과를 직접 운영하고 있기에, 저 역시도 직원 구인문제부터 노무, 세무, 환자 관리까지 대부분의 치과 원장이 힘들어하는 점을 고민하면서 개원가의 상황과 정서를 함께 하고 있다”며 “오히려 법인 이사장으로서 쌓은 운영의 노하우를 협회 회무와 잘 접목하여 지금의 노사 문제 등 협회의 난제를 능숙하게 풀 수 있으며, 위기의 협회를 빠르게 정상화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장영준 후보는 다음으로 “박태근 후보 측이 과연 지난날 이상훈 집행부 시절 내내 진행돼온 선거 불복소송으로부터 책임이 없는가”를 따지면서 “협회 선거가 직선제로 바뀌면서 치과계에 선거 민주주의가 도래한 기쁨을 만끽할 겨를도 없이 지난 두 번의 직선제 선거는 선거무효 소송전으로 큰 오점을 남겼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7년 김철수 후보의 당선에 대한 선거 무효소송은 전 치협 집행부와 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관리 부실로 인해 선거무효 판결을 받게 된 것이라 선거 불복 차원과는 성격이 다르다”며 “작년에 제기된 선거 불복소송은 선거 과정 중 후보자 간에 다소 문제가 있었다 하더라도 선거 결과에 승복하는 자세를 보이기를 원했던 회원들의 바람에 찬물을 끼얹는 행태로 계속 비난받고 있다”고 규정했다. 

장영준 후보는 “지난해 3월 이상훈 후보가 당선된 이후 계속해서 선거 불복을 외치며 이상훈 집행부를 흔들어왔던 세력이 뻔뻔스럽게도 금번 보궐선거에 출마를 결정하고 회원들의 표를 얻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이중성을 보이고 있다”며 “그 세력들이 내세운 박태근 후보는 과연 선거 불복소송으로부터 책임이 없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장영준 후보는 계속해서 “낙선한 박영섭 후보 측은 선거 당선 발표 일주일 후 선관위에 박태근 외 281명의 이의신청 명단과 함께 선거 결과 불복 이의신청을 제기했고, 며칠 후 선관위는 이를 기각하고 이상훈 후보의 당선 유효를 확정했다”면서 “박영섭 측은 이에 불복하고 지난해 4월 법원에 협회장 직무정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하면서 본격적인 선거 불복소송에 돌입하고, 7월 기각되었음에도 고등법원에 항고까지 했다. 그마저도 금년 1월에 최종 기각됐다”고 밝혔다.

장영준 후보는 “박태근 후보는 작년 3월 선관위에 제출한 이의신청인에 포함돼 있다고 기자간담회에서 밝히고 있으나 소송 부분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강변하고 있다. 그러나 이 모든 선거 불복소송의 시발점인 이의신청에 가담한 자체가 선거 불복소송에 동조한 셈”이라며 “현재 박태근 후보의 캠프 내 선거 불복소송과 관련된 인물들이 다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박태근 후보는 선거 불복소송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울러 “이번 보궐선거 결과 후 과연 승복할 것인지에 대해 한 점의 의심이 없도록 확실한 대회원 약속을 천명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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