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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급여 진료비 공개 관련 “진료 거부는 실익 없어”
비급여 진료비 공개 관련 “진료 거부는 실익 없어”
  • 김정교 기자
  • 승인 2021.08.05 1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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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근 치협회장, 5일 헌재 앞 1인 시위서 “자료 제출 거부” 외쳐
17일 자료 제출 마감 앞두고 9일 복지부 장관 면담으로 타개책 모색

박태근 대한치과의사협회장이 5일 오전 8시 30분부터 헌법재판소 정문에서 ‘비급여 진료비용 자료 제출 거부’를 외치며 1인 시위를 벌였다<사진>.

박 회장은 “과잉경쟁 초래하고 동네치과 다 죽이는 악법 중의 악법 비급여 진료비용 제출 거부한다”는 피켓을 들고 헌법재판관의 출근 시간에 맞춰 30여 분 동안 시위하며 치과계의 요구를 불볕더위 속에 전했다.

(왼쪽부터) 박영채 전 이사, 박태근 치협회장, 강정훈 사무장, 김민겸 서치회장, 송종운 서치이사.
(왼쪽부터) 박영채 전 이사, 박태근 치협회장, 강정훈 사무장, 김민겸 서치회장, 송종운 서치이사.

이날 시위에는 32대 회장 선거 당시 박태근 캠프의 강정훈 사무장과 박영채 전 치협 홍보이사, 서울시치과의사회 김민겸 회장과 송종운 법제이사 등이 함께했다.

헌재 앞 1인 시위는 1인1개소법 합헌 주장 시위 후 처음이라는 박 회장은 기자들과 길거리 인터뷰에서 “협회가 해야 할 비급여 진료비 공개 반대 노력을 서울시치과의사회가 해 온 것에 대해 감사한다”며 “이에 대한 마음의 부채도 있다. 이 헌법 소원이 인용된다면 그 공은 서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복더위 속에서 불시에 이뤄진 인터뷰임에도 박 회장은 32대 집행부 구성 등 현안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최대한 성실하게 답변해 32대 치협회장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다음은 기자들과의 1문 1답.

박태근 치협회장(좌)과 김민겸 서치회장.
박태근 치협회장(좌)과 김민겸 서치회장.

- 헌재 앞 시위를 언제까지 할 것인가.

“32대 집행부가 꾸려지면 서치와 더욱 공고하게 공조하면서 헌재 판결이 나올 때까지 1인 시위를 계속하면서 서치와 짐을 나누어질 것이다.

비급여 진료비 자료 제출 마감이 17일인데, 일단 다음 주 월요일(9일) 복지부 장관 면담 일정이 잡혀 있으므로 그 내용을 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결정할 생각이다.”

- 진료 거부 등으로 입장을 강하게 표명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지.

“우리의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나 진료 거부로 얻을 것은 많지 않다고 본다. 다만 정부에 유의미한 입장 표현 방식을 고민할 것이다. 그동안 믿어주신 회원에 감사드린다.”

- 32대 집행부 구성 방안은.

“31대 임원진의 거취가 모두 정리되어야 32대 집행부 구성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므로 지금으로선 32대 구성까진 생각하지 않고 있다.

현재 31대 임원진을 개별적으로 접촉하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 12명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고, 9명은 사퇴서를 내지 않고 있다. 이사진과 접촉 초반이므로 개별적으로 만나 계속해서 생각을 전달할 것이다.

아직 사퇴하지 않은 분들에 대해서는 명분도 드려야 하고, 법리 다툼을 최대한 피해서 가려고 한다.”

박태근 회장이 헌재 앞에서 길거리 회견을 하고 있다.
박태근 회장이 헌재 앞에서 길거리 회견을 하고 있다.

- 31대 임원진에 대한 탄핵도 고려하는가.

“선거 공약에 탄핵이라 표현했으나 이것은 회원용 메시지라 할 수 있다. 31대 이사진 모두를 쳐내겠다는 것이 아니라 설득하면서 제 생각을 전달해 화합으로 해결할 것이다. 아직은 접촉 초반이므로 인내심을 가지고 끝까지 설득할 결심이다.”

- 임시총회 개최가 시급할 텐데.

“아시다시피 협회가 8월부터 예산을 쓰지 못해 셧다운 된 상태다. 그렇지만 임시총회가 조금 늦어지더라도 느긋하게 여유를 가질 생각이다. 그래도 8월 안에는 임총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셧다운도 한 달 정도 공백은 견딜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노조 협약서 문제는 어떻게 되고 있는지.

“그것도 생각은 계속하고 있지만 우선 비급여 진료비 공개 문제가 시급하므로 이 자리선 언급하지 않음을 양해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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