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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치 선거전 ‘공금유용 의혹’으로 난맥
경치 선거전 ‘공금유용 의혹’으로 난맥
  • 김정교 기자
  • 승인 2023.01.31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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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현-김영준 후보 “현 집행부 해외 출장에 문제” 주장
전성원-김영훈 후보 “두 후보는 직접 당사자 아냐” 반박

경기도치과의사회 제35대 회장단 선거에 출마한 기호 2번 양성현-김영준 후보가 30일 오후 7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현 34대 집행부 일부 임원의 공금유용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기호 1번 전성원-김영훈 후보도 31일 정오 반박 기자회견을 열어 제기된 모든 의혹 확인과 적절한 조치를 위해 가멕스 회계에 대한 조기 감사를 할 것을 촉구했다.

기호 2번 양-김 후보는 30일 발표한 ‘경기도치과의사회 제34대 현 집행부 일부 임원들의 공금유용 의혹에 관한 긴급 기자회견문’에서 “후보이기 전에 한 회원으로서 최근 벌어진 현 34대 집행부의 행태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어서 부득이 긴급기자회견을 열게 됐다”며 “이번 사태의 발단은 현 34대 집행부에서 진행된 해외 MOU 체결 및 MOU 국가 방문하는 과정에서 비롯된 것”이라 밝혔다.

양성현 후보가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양성현 후보가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양-김 후보는 “최근 국제적 환경이 호전되면서 일본 치바현, 캄보디아 MOU 국가 방문 및 싱가포르 MOU 체결을 위한 방문이 있었다”며 △치바현은 2박 3일 동안 16명이 방문하면서 약 1,800만 원을 지출해 합리적이나 △싱가포르 MOU 체결에는 3박5일 동안 4명 방문하면서 1명에 대한 2박 호텔비와 등록비를 제공했음에도 약 1,500만 원을 지출했고 △캄보디아 방문 시에는 1인에 대한 2박 호텔비와 등록비를 제공했음에도 3박 5일 동안 4인이 약 1,000만 원을 지출했다고 제시했다.

양-김 후보는 “심지어 지금까지 유례가 없던 편도 항공권 비즈니스 좌석 승급을 지원하는 등 타 지부나 협회에서는 없었던 일이 발생했다”며 “임원의 활동에 필요한 비용을 지출함에 있어서는 먼저 기획 시에 목적, 재정상태, 지출의 규모 등을 종합평가하여 지출 규모 및 인원을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김 후보는 “현 집행부, 특히 회장단의 도덕적 해이는 더 방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7개 항의 공금유용 의혹을 제기했다.

양-김 후보가 제기한 의혹은 △싱가포르 귀국편 비즈니스 승급 비용 공금지출이 적절한가 △선호좌석(비상구좌석, 싱가포르출국) 구입 비용 공금지출이 적절한가 △3일 활동에 3회의 골프를 위한 차량, 가이드 기사 공금지출이 적절한가 △도착 비자 발급 급행비 공금 지출이 적절한가 △여비를 지급했는데 현지 식비를 청구한 이유 △인천공항 주차비 증 발레비 청구의혹 △캄보디아 방문 후 귀국 시 여비로 비즈니스로 승급했다는데 적절한가 등이다.

양-김 후보는 “이러한 의혹에 대해 명확한 해명을 요구한다”며 “그렇지 못하면 관련 임원들은 즉시 자진 환급하고 모든 치과계 공직에서 떠나길 바란다”고 촉구한 뒤 “감사단은 즉시 이 부분에 대해 특별감사를 하고 그 결과를 전 회원에게 보고해 달라”고 주문했다.

전성원(좌) 김영훈 후보가 질의에 답하고 있다.
전성원(좌) 김영훈 후보가 질의에 답하고 있다.

전-김 후보··· 문제 있는 인사는 선거 캠프에서 배제

이에 대해 기호 1번 전성원-김영훈 후보는 31일 반박 기자회견에서 “이번 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공금유용 의혹의 당사자가 아니다”라며 “의혹 대상자의 문제가 사실로 드러나면 선거 캠프에서 배제하려는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전-김 후보는 “일부 설명으로 끝나는 의혹도 있었지만 제기된 모든 의혹을 확인하고 지부 규정에 맞는 적절한 조치를 하기 위해, 저희 역시 가멕스 회계에 대한 조기 감사를 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전-김 후보는 “이번 가멕스 감사는 협회와 함께 하도록 되어 있다”며 “협회 감사와 경기도 감사의 일정이 되는 대로, 따로 하거나 같이 하거나 상관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조기감사 후 그 결과를 보고 결자해지 책임지게 하겠다”고 제시했다.

전-김 후보는 특히 “더 이상 네거티브로 회무를 위해 헌신한 임원을 진흙탕으로 끌고 들어가지 마시라”며 “앞으로 3년간 경기도를 어떻게 운영할지 비전을 보이는 후보가 되라”고 촉구했다.

전-김 후보는 또 “경기도 여비 규정에 따르면 해외 출장 시 교통, 숙박, 식사 외에 1박당 100달러의 여비를 지급하게 되어있다”며 “그러므로 여비를 지급하였어도 주최 측에서 식사를 제공하지 않으면 식비를 카드로 결제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전-김 후보는 아울러 “선거 때만 되면 반짝하며 정의 실현을 소리쳐 일하는 사람을 불명예스럽게 하고 타 지부나 단체의 비웃음을 사게 한다”며 “서로 감정이 상하지 않아야 누가 승자가 되더라도 나중에 협치를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 역설하고 “당선이 된다면 모든 규정을 재정비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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