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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상악동염 처치는 구강악안면외과로”
“임플란트 상악동염 처치는 구강악안면외과로”
  • 김윤아 기자
  • 승인 2023.09.22 0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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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외학회 ‘상악동 수술 너무 쉽게 생각하는 인식 문제’ 짚어
이부규 회장
이부규 회장

최근 모 공영 방송사가 방송한 ‘임플란트 축농증’이 치과계의 화두가 된 데 대해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회장 이부규)는 “임플란트 상악동염 처치는 구강악안면외과에서 받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이 방송사는 인공뼈를 이식한 상악동 거상술의 경우, 축농증의 위험이 34배까지 치솟는다는 연구 결과를 인용해, 상악동 거상술과 임플란트 시술의 위험성에 대해 보도했다.

구외학회는 “상악 어금니 임플란트 식립 시 고민은 상악동과 연관된 경우가 많다”며 “2022년 65세 이상 임플란트 환자 수가 8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 2018년 대비 38.9%나 증가한 수치이고, 치과 임플란트 환자가 늘어날수록, 상악동 관련된 질환이 늘어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 짚었다.

이에 대해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박태근)는 “2022년 치협 의료분쟁조정위원회에 접수된 상악 임플란트와 축농증과 관련한 의료분쟁은 접수 사례 총 127건 중 단 1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치협은 “관련성이 현저히 낮고 발생 가능성도 희박한 축농증을 우려해 치과 진료를 미루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치아가 빠진 채로 생활하면 주변 치아가 무너지거나 반대편 치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임플란트 시술 등 빠른 치과 진료를 통해 치아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라 제시하고 “발생 가능성이 현저히 낮은 축농증을 우려해 치아 건강을 악화시키는 일이 없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다음은 구외학회의 안내문 전문.

상악동 뼈이식 등 상악동 처치를 동반한 임플란트 수술 시 외과적 원칙을 지키는 수술과 더불어 시술 대상 환자의 철저한 술전 평가(기존 상악동 병소 존재 유무, 상악동의 해부학적 구조 및 전신 건강 상태 등)가 반드시 필요하다. 아울러 상악동 임플란트 수술을 집도하는 치과의사는 임플란트를 위한 상악동 처치 수술을 너무 쉽게만 생각해서는 안 되고 외과적 합병증에 대한 대처 지식 또한 갖추고 있어야 한다.
 
현재 치과 의원급에서 임플란트 관련 수술 또는 치성 상악동염 발생 시 이비인후과로 의뢰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 같다. 간혹 치과 치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개인병원 이비인후과에서는 치성 상악동염, 특히 임플란트 수술과 연관된 상악동염의 처치에 있어서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대증치료(약물치료 또는 상악동 세정술) 정도로 대처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치료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오히려 병을 더 키울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환자의 고통과 불편은 더 커지고, 환자와 치과의사의 신뢰에 금이 가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상급병원에 근무하는 본 학회 회원들의 전언에 따르면, 이비인후과로부터 치성상악동염 환자를 의뢰받아 환자를 치료하는 경우가 꽤 있는데, 이들 환자의 대부분이 치과의원에서 상급병원 이비인후과로 의뢰된 환자들이라고 한다.

치성 상악동염의 대처는 구강악안면외과의 전문 영역이다. 치성 감염의 원인치에 대한 처치에서부터, 상악동막의 비후를 일으키는 이물질, 뼈이식재, 차폐막에 대한 대처, 구강-상악동 누공의 폐쇄 등 전문적인 지식과 대처가 가능하다는 것을 우리는 모두가 알고 있다.

더욱 큰 이점은 의뢰처와의 원활한 의사소통으로 환자의 불만과 불신에 대해 적절한 대처가 가능하다는 점에 있다.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에게 의뢰하는 것이 굳이 치과 외부에서 답을 찾는 것보다 빠른 대처와 함께, 환자와의 관계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증가하는 치성 상악동염의 대처에 있어서,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는 치성상악동염에 대한 학부 교육을 강화하고, 임플란트 관련 상악동 수술에 대한 임상지침(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것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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