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16:52 (토)
사공협, 여성 노숙인에 의료봉사로 ‘온정 나눔’
사공협, 여성 노숙인에 의료봉사로 ‘온정 나눔’
  • 김윤아 기자
  • 승인 2023.12.12 15: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치과의사부터 행정직원까지 원팀으로 봉사
한화제약·한국의사100년기념재단 기부 후원

보건의약단체 사회공헌협의회(중앙위원장 양혜란 의협 사회참여이사·최종기 치협 대외협력이사, 사공협)는 8일 여성 노숙인 생활시설인 ‘영보자애원’에서 연말을 맞아 의료봉사를 했다<사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영보자애원은 건강상의 문제로 인해 단기간 내 가정 및 사회복귀가 어려운 여성 노숙인에게 의료 및 생활 케어서비스와 다양한 치료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시설이다. 현재 300여 명이 입소해있다.

사공협은 생활자의 건강 상태를 미리 파악해 치료가 필요한 150여 명에게 치과와 내과, 안과, 재활의학과, 한의과에 걸쳐 의료봉사를 했다. 14개 단체의 연합체인 만큼 치과의사, 의사, 한의사, 약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간호조무사, 행정담당자 등 다양한 직역에서 28명이 원팀이 되어 호흡을 맞췄다.

환자가 가장 많은 내과의 경우 급성에서 만성까지 다양한 증상의 환자에게 건강상담과 처방을 내리고 필요 시 초음파 검사로 정밀 진단했다. 안과에서는 검사를 통해 백내장 등이 발견된 환자를 빠른 시일 내 수술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재활의학과에서는 의사와 간호사, 물리치료사가 손발을 맞춰 근골격계 등 통증 부위의 증상을 완화하는 한편 직원교육도 시행했다. 

치과는 구강건강이 취약한 입소자에게 레진치료, 스케일링 등으로 치아 상태를 세심히 살폈고, 한의과에서는 여러 불편한 곳을 호소하는 환자들에게 침, 뜸, 부항 등 한방치료를 적절히 시행했다.

의료봉사 외에도 사공협은 자동제세동기 2대를 영보자애원에 기증했으며, 후원사인 한화제약에서 330만 원 상당의 감기 치료용 일반의약품을 기부해 훈훈함을 더했다. 한국의사100년기념재단도 협력 기관으로 참여했다.
 

최종기 공동중앙위원장은 “봉사활동을 통해 우리 보건의약인들은 주는 기쁨 이상으로 받는 기쁨을 크게 누린다. 입소자들에게 미소와 건강을 되찾아드리는 것에서 이웃사랑 실천의 보람과 자긍심을 느낀다. 아울러 보건의약인들이 협력과 연대를 다지는 의미도 남다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봉사에 참여한 황혜경 치협 부회장은 “입소자들에게 큰 두려움으로 느껴질 수 있는 치과 진료를 익숙하고 편한 공간에서 어려움 없이 진료했다”며 “기관에 찾아가는 진료 봉사가 활성화되고 계속 이어나가길 기대하며, 오늘 진료로 입소자들의 구강건강 유지를 개선하는 데 보탬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영보자애원 박혜경 세레나 원장수녀는 “보건의약분야의 전문가 선생님들이 찾아와주셔서 자애원 가족의 아픈 데를 살펴주시고 풍성한 나눔까지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사공협의 꾸준한 관심과 선행 덕분에 우리 가족들이 추운 연말을 따뜻하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감사했다. 
  

한편, 보건의약단체 사공협은 보건복지부와 대한치과의사협회를 비롯한 14개 보건의약단체가 상호 신뢰 및 협력을 통한 사회공헌활동을 하기 위해 지난 2006년 발족해 지금까지 18년째 분기마다 소외된 이웃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해오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