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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 12년 숙원사업 해결, 큰 짐 하나 덜었다”
“치협 12년 숙원사업 해결, 큰 짐 하나 덜었다”
  • 김정교 기자
  • 승인 2023.12.29 18:1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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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근 치협회장 회견··· “이젠 회원 개업환경 개선에 매진할 것”

대한치과의사협회 12년 숙원사업인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관련 법안 보건의료기술진흥법 개정안이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것과 관련, 박태근 치협회장은 29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어 그 의미를 되짚었다<사진>.

박 회장은 모두 인사에서 “3만 치과의사의 수장으로서 큰 경사를 회원을 비롯해 치과계 가족과 함께하게 되어 한없이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이 큰 영광은 33대 집행부의 업무 성과 이전에 그동안 연구원 설립을 위해 헌신해 오신 역대 집행부 임원과 회장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겸양한 뒤 “이번 법안이 통과되기까지 실질적인 많은 도움을 주신 전국의 수많은 숨은 공로자들이 있었음”을 밝혔다.

이어 “우리는 단순히 법 통과 성과뿐만 아니라 단합하고 함께하면 우리의 염원을 얼마든지 이뤄낼 수 있다는 소중한 경험, 소중한 자산을 가지게 되었다”면서 “보건의료기술진흥법 개정안의 통과로 협회의 숙원사업 하나가 해결되어 그야말로 무거운 짐 하나를 내려놓게 된 저의 행보가 가벼워질 수밖에 없다”고 기쁨을 나타냈다.

박태근 회장이 기자회견에서 모두 인사를 하고 있다.
박태근 회장이 기자회견에서 모두 인사를 하고 있다.

또 “이번의 소중한 경험과 교훈을 자산 삼아 더욱더 겸허하면서도 힘차게 나아가 새로운 회복 성과로 보답하겠다”며 “진료에 집중할 수 있는 개업 환경 만들기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하고, 특히 “이번 법안 통과의 또 다른 하나의 의미는 치과계 모두의 합작품인 만큼 이를 계기로 갈라진 치과계 리더들의 갈등의 고리를 메우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회장은 2025년이면 협회 창립 100주년이 됨을 상기한 뒤 “최고 지성 전문가 단체의 역사를 물려주신 선배의 숭고한 정신을 생각한다면 100주년의 회무를 맡고 있는 현재의 치과계 리더들은 최소한 선배와 후배에 부끄럽지 않아야 한다”면서 “제가 가진 부족한 역량이라도 마음껏 후회 없이 펼칠 수 있도록 최소한의 배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대단히 어려운 상황에서 일구어낸 소중한 결과물을 좋은 교과서 삼아 더욱 알차게 2024년을, 나아가 협회를 온전히 회원 여러분의 협회로 돌려놓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박 회장은 경찰 압수수색과 TV 뉴스 보도로 어려워진 회무 추진상황을 설명하면서 “예전에는 드러내놓고 활동할 수 있었지만 그럴 수는 없는 상황이 되어 사지를 묶인 상태로 뭔가를 해야 하게 됐다”고 비유한 뒤 “그동안에 경찰서에 가서 강도 높은 조사를 받는 어려움 속에서도 전국의 많은 분의 도움으로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거듭 감사했다. 다음은 박태근 회장과 출입기자의 일문일답.

박태근 회장이 기자회견을 마친 뒤 양손을 치켜들며 기뻐하고 있다.
박태근 회장이 기자회견을 마친 뒤 양손을 치켜들며 기뻐하고 있다.

- 치의학연구원의 설립 근거가 되는 법안이 통과됐다. 이제 다음 할 일은 무엇인가.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됐으니 앞으로 설립을 위한 실질적인 여러 가지 절차들이 진행될 것이다. 그런데 설립 근거가 되는 법안 통과까지가 제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그 이후의 진행은 복지부에서 하게 될 것이다. 물론 복지부에서 여러 가지 자료 등에 대한 요청이 오면은 저희가 협조를 해야 하겠으나 연구원 설립에 대한 치협의 역할은 이제 여기서 접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5개 지부에서 유치 경쟁이 법안 통과 전부터 아주 치열하게 되는 상황이라 이러한 부분이 선의 경쟁이 되고, 또 결정됐을 때 모두가 다 수긍하는 그런 분위기가 되게끔 저희가 중립을 지키며 노력하겠다.”

- 치의학연구원 관련법 국회 통과를 위해 뛰면서 어려웠던 점이나 기억에 남는 일은.

“제가 보궐선거로 당선되어서 국회에 갔을 때 연구원 관련 법안이 과방위에 4개, 보건복지위에 2개가 상정되어 있었고, 그 후에 각각 하나씩 더 추가되어 관련 법안만 8개가 상정되어 있었다. 

그런데, 전임 집행부에서는 연구원을 독립된 정부 출연 연구기관으로 가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었고, 실제 그렇게 설립되면 예산도 천억이 넘게 되는 등 여러 가지 유리한 점이 많았다. 그러나 그렇기에 오히려 더 통과가 대단히 어렵다고 판단해 복지부 산하기관으로 설립하는 걸로 방향을 틀고 역대 회장 등의 조언을 구했다.

좀 더 설명하자면 우선 치협의 10년이 넘는 숙원사업이었으니 일단은 뭔가 빨리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또 치과 산업 자체가 날로 발전하는 상황에서 1년, 2년을 미룰 수 없었기에 복지부 산하로 하는 것이 설립을 앞당길 수 있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그런 과정에서 복지부가 좀 긴밀하게, 사실 이번 법안 통과에 있어서 복지부도 큰 역할을 해주셨고, 그래서 이 법안이 통과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또 12월 7일 법사위에 처음 상정됐을 때 기재부에서 예산상의 문제를 들어 일단 지연이 된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 법안이 여야의 어떤 쟁점 사안이 아니어서 법사위에 다시 상정됐고, 결국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여러 국회의원의 지지 발언이 있었고, 이런 부분이 앞서 말씀드린 숨은 공로자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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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삼팔 2023-12-29 19:14:43
35임플좀 해결해야함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