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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와공간, 13일부터 흑석사랑 단체전 ‘BLUE’
무늬와공간, 13일부터 흑석사랑 단체전 ‘BLUE’
  • 김윤아 기자
  • 승인 2024.02.12 1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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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역 5번 출구 앞 인앤인빌딩 8층 무늬와공간 갤러리(www.mooniispace.com)는 13일부터 21일까지 흑석사랑 단체전 ‘블루(BLUE)’를 개최한다.

黑·石·寫·廊(흑석사랑, http://cafe.naver.com/blackstonepg)은 검은돌의 유래가 있는 공간에서 만난 사진가들의 동인갤러리로서, 검은돌의 유래가 있는 공간은 중앙대 사진 아카데미를 뜻한다. 20017년 창작반 교우 중 뜻을 같이 하는 몇 사람이 시작하여 2021년도에 1차로 단체전을 연 바 있다.

17일(토) 오후 3시부터 따뜻한 보이차와 함께 하는 ‘작가와의 대화’가 진행된다. 사전 신청을 해야 하며, 이날 참석 못 하는 사람도 전시 기간에 가면 기억의 흔적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접수 02-588-2281, 010-6820-2875)

이번 전시 참여 작가들은 리플렛의 작가 노트에서 짧게 생각을 적었으며, 내용은 다음과 같다. 

김두석, Upper Abyss, 329x483cm, Pigment Print, 2023
닫혀 있는듯 열려 있어 내부 같은 외부공간(중정)에서 바다같이 깊고 파란 하늘을 바라봅니다. (묵직한 건축덩어리(Mass)의 평온한 긴장감(Tention)의 즐거움.)

김정기, 하늘바다, 483x329mm, Pigment Print, 2023
오랜 시간 동안 마주 보고 있으면 서로 닮아가듯 합니다. 따뜻함과 차가움, 고요함과 소란함, 그리고 파랑과 파랑.

원인묵, Bluish age1, 329x483cm, Pigment Print,  2017
바쁘게 살아가다 잠시 멈춰 서서 지나간 날들을 돌아보고 현재의 내 마음을 점검하는 시간이 있습니다. 제주의 바다에서 바위에 낀 푸르스름한 이끼들을 보니 듬직한 바위에 붙어 나름 자신의 역할을 하고 있는 어린 시절의 저의 모습 같았습니다.

이원재, 파도1, 329x483cm, Pigment Print, 2023
세상과 나의 시작. 모든 것을 포용하고 비추는 것. 투명하게 보이면서도 그 깊이를 알 수 없고, 존재하는 것을 살리면서도 잠식시킨다. 고요와 소용돌이가 반복되며 움직임을 멈추지 않는다. 시간의 끝과 시작을 함께 간직하는 순간을 바라본다.

이은미, 블루2, 329x483cm, Pigment Print, 2023
바람이 불고 귓가를 울리는 굉음을 내며 파도가 밀려온다. 해안가로 다가오자 기세 좋은 파도는 이내 하얀 포말로 부서져 내린다. 하이얀 거품은 커다란 붓이 되어 검은 모래를 화선지 삼아 그림을 그려내고 차가워진 두 뺨 위로 뜨거운 강물이 되어 흐른다.

임창준, 분노 (Anger), 483x329mm, Pigment Print, 2023
상처 난 사과의 소멸과정을 매일 보며 어린 시절 받은 폭력, 상처들, 그리고 극복해가는 과정들을 기억해낸다. 폭력에 대한 분노와 두려움의 마음을, 썩은 사과의 색깔을 변주함으로써 역설적 키치의 미학으로 표현하였다.

조명환, THE BLUE, 483x329mm, Pigment Print, 2023
새벽 산길, 눈이 내리고 있다. 검고 거침없는 바퀴 자국 위로 여린 발자국이 겹쳐진다. 목적지가 어디일까, 푸른 우산이 무거워 보인다.

정원균, 색즉시공블루#J001, 329x483cm, Pigment Print, 2023
색즉시공을 큰 주제로 하고 블루칼라를 이미지 테마로 삼아 작업하였다. 이분법적인 사유와 판단을 부정하는 의미에서 하나의 길을 표현하였다.

지수연, The Blue is not Blue1, 230x412mm, Pigment Print, 2024
하늘이 하늘색은 아니다. 하늘은 텅 비어 어떤 색도 없어 투명하고 텅 비어 모든 색을 아울러 모든 색을 드러낸다. 그 가운데 은은하게 빛나는 하늘의 조화와 균형이 어느 때라도 완벽하다.

최태규, 원형카페 101, 329x483cm, Pigment Print, 2022
우주공간의 빛 반사로 보이듯 파랑색은 신비로우며 무한한 생명력의 근원으로 보인다. 그것이 창조의 비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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