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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사는 세상, 잇몸 관리로 젊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세상, 잇몸 관리로 젊고 건강하게”
  • 김윤아 기자
  • 승인 2024.03.24 12: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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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과학회-동국제약, 21일 잇몸의 날 기념식서 ‘3·2·4 수칙’ 강조

대한치주과학회(회장 계승범)와 동국제약(대표 송준호)은 21일 오전 10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잇몸이 건강하면 노화 위험성 감소’를 주제로 ‘제16회 잇몸의 날’ 기념행사를 진행했다<사진>. 올해는 잇몸병(치주질환)과 노화의 관련성을 알리고, 구강 노쇠를 예방하는 것이 건강한 노년을 위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3월 24일 숫자를 활용한 생활 지침 ‘노년기 건강한 잇몸을 위한 3·2·4 수칙’도 제시했다.

잇몸병과 노화 간의 관련성 보여주는 연구 소개

첫 번째 발표에서 경희치대 강경리 교수는 노쇠(Frailty)와 함께 전신 노쇠 발생과 악화의 중요한 위험요인인 구강 노쇠(Oral Frailty)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노쇠는 나이가 듦에 따라 전신적 기능이 저하되면서 생리적 예비능력이 감소하여 낙상, 장애, 질병 발생, 입원, 사망률 등의 부정적 건강 결과(adverse health outcome)의 위험이 증가하는 상태를 말한다”고 설명하고. “구강 노쇠는 구강악안면영역의 기능 저하로 인해서 식사 기능 및 발음의 부정확함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이중석·김창오·강경리 교수
(왼쪽부터) 이중석·김창오·강경리 교수

또한 “기존 연구에 의하면, 구강 노쇠가 있으면 노쇠, 근감소증, 장애, 사망률이 모두 2배 이상 높았고, 누적 생존율에서도 차이를 보인다”는 결과를 보고하면서 “구강 노쇠로 인하여 잘 씹고 삼킬 수 없다면, 이는 영양 저하(under-nutrition), 또는, 영양 불량(malnutrition)으로 이어지기가 쉽고, 근감소증(sarcopenia)를 유발하며, 노쇠를 거쳐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되는 위험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구강 노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구강위생 관리’와 ‘정기적 잇몸 검진 및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 교수는 제시했다.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노년내과 김창오 교수와 연세대 치과대학병원 이중석 교수는 ‘노화와 잇몸 건강’이라는 큰 주제 아래 잇몸 건강이 노년기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각각 발표했다. 

먼저 김창오 교수는 ‘노인 폐렴과 구강관리’라는 제목으로 2022년 사망원인 중 4위를 기록한 폐렴과 구강 건강 사이의 관련성을 지적했다. ‘Journal Dental Oral Biology and Craniofacial Research’에 게재된 연구를 인용해 노화, 노쇠, 기저질환으로 인한 세균 감염이나 연하 장애가 노인성 폐렴의 원인이 되는데, 폐렴에 대한 일반적인 치료만 진행했을 때보다 적절한 구강 관리와 구강치료를 병행했을 때 폐렴의 발생률이 줄어든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특히 “흡인성 폐렴은 열악한 구강위생으로 인해 구강 내 침착하게 된 호흡기계 병원균을 호흡기로 흡인하게 되어 발생하므로 흡인성 폐렴 위험이 큰 노년층의 경우 구강위생에 더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중석 교수는 ‘노후를 준비하는 가장 경제적인 방법, 잇몸 관리’라는 주제 발표에서 잇몸 건강과 노년기 삶의 질의 연관성을 다방면으로 고찰한 내용을 발표했다.

이 교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를 활용해 “65세 이후(65세부터 89세까지) 노년기의 의료비 지출 1위가 틀니 및 임플란트”라 밝히고,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 노인 빈곤율이 가장 높은 만큼 치아를 건강하게 관리한다면 노년기의 의료비 절감에도 기여할 것”이라 설명했다.

또한, ‘Periodontitis and Accelerated Biological Aging: A Geroscience Approach’ 연구 결과를 인용해 잇몸이 건강한 사람들에 비해 치주질환자의 노화와 노쇠가 빠르게 진행됨을 밝혔다. 특히 철저한 구강 위생관리와 정기적인 스케일링 등으로 치은염의 예방이 가능하며, 치은염을 관리하면 치은염보다 심각한 치주염을 90~93%까지 예방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이 교수는 “잇몸병은 신체적으로나 재정적으로 노년기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주된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의료비 감소와 건강 수명 증진을 위해 개인이 꼼꼼하게 구강 건강을 관리하는 것과 동시에, 국가적으로 보험 스케일링의 확대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세시대, 건강한 잇몸을 위한 3·2·4 수칙’ 발표

계승범 회장(맨 오른쪽)을 비롯한 치주과학회 임원들이 3.2.4 수칙을 설명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계승범 회장(맨 오른쪽)을 비롯한 치주과학회 임원들이 3.2.4 수칙을 설명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대한치주과학회 계승범 회장과 임원진은 ‘백세시대, 건강한 잇몸을 위한 3.2.4 수칙’을 발표하면서 “기본적이고 간단해 보이지만 소홀히 하기 쉬운 것들이라 꾸준히 반복해 습관이 되게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세시대, 건강한 잇몸을 위한 3·2·4 수칙>
3= 하루에 세(3)번 이상 칫솔질
2= 일년에 두(2)번 스케일링
4= 사(4)이사이 치간칫솔

각 주제 발표 뒤 이어진 기념식에서는 대한공중보건치과의사협의회 김정현 회장과 한국보건치과위생사회에 ‘치주질환의 예방과 조기 치료의 중요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온 공로를 인정해 감사패를 수여했다.

계승범 회장
계승범 회장

계승범 회장은 “올해는 ‘노화와 잇몸 건강’이라는 주제를 통해 잇몸 건강을 소홀히 하면 노년기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질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대한치주과학회는 ‘3·2·4 수칙’과 같은 생활 속에서 잇몸 건강을 지키는 생활 습관의 제안에서 더 나아가 연 2회 스케일링 보험 적용과 같은 정책적인 고민과 제안도 함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국제약 송준호 대표는 “동국제약은 앞으로도 치과 방문이나 스케일링의 중요성과 이를 통한 건강한 잇몸 관리의 필요성을 실질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잇몸의 날’과 같은, 잇몸병 관리를 실천하는 캠페인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갈 예정”이라며 “최근 인사돌 제품이 스위스 의약품청으로부터 일반의약품 허가를 받아 유럽 수출의 길을 연 것처럼, K-의약품의 우수한 품질과 효능을 인정받기 위한 연구개발 등의 활동들 또한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최불암 홍보대사
최불암 홍보대사

한편, 치주과학회는 한양여대 치위생과와 동국제약 ‘인사돌 플러스 사랑봉사단’과 함께 지난 15일 한양여대에서 성분도복지관 발달장애인 60여 명에게 ‘사랑의 스케일링’ 행사를 진행했다. 또한 올해에는 ㈜아이케어산업과 ㈜리뉴메디칼에서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행사 취지에 공감, 행사 진행을 위해 필요한 마술쇼와 간식 및 전동칫솔 등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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