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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규 목요사진관 82] 김칫국물
[한진규 목요사진관 82] 김칫국물
  • 한진규 원장
  • 승인 2021.05.27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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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이나 제사 같은 행사가 있을 때 떡을 이웃과 나눠 먹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떡이나 고구마 같은 퍽퍽한 음식이나 간식을 먹을 때 함께 곁들인 것이 김치입니다. 
특히 국물이 있는 나박김치나 동치미를 같이 내놓았지요.

“떡 줄 사람은 꿈도 안 꾸는데 김칫국부터 마신다.”

좋은 게 좋은 거 아닌가라는 사람들은
이번에도 틀림없이 돌리겠지?
옆집 잔치란다, 김칫국 준비해라.

냉정하게 받아들인다면,
시대가 바뀐 지가 언제 적인데…….. 떡 안 돌린 세상이 된 것이 언제인데
혼자 북 치고 장구 치면서 김칫국 원샷 드링킹을 하네?

떡과 김치 혹은 고구마와 동치미의 조합은, 
한 끼 식사로 대용해도 좋을 만큼 영양가면에서도 좋을 것입니다.

뒤늦게라도 바른 방향을 찾아가려는 노력과 의지를 가지고
사죄하고 행동을 해도 시원찮을 판에,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이 핑계, 저 구실을 다른 애먼 사람에게 끌어다 붙이면서,
자기 권력을 내어놓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치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우습기도 하고, 한심하기도 하고, 씁쓸해집니다.

유사 속담인
“열무김치 맛도 안 들어서 군내부터 난다.”
는 말이 입에 근질거리는 요즘입니다.

부쩍 자주 오는 비가 여름을 재촉하는 듯합니다.
엊그제 지나간 겨울을 떠올려보면서
잠시 텁텁한 숨을 돌려봅니다.

 

Time Fixer 한진규 원장

△제1회 치의미전 사진부문 특선(2013) 
△시그마 하늘사진공모전 대상(2014) 
△제2회 치의미전 사진부문 1등(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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