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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규 목요사진관 88] 난향과 사진가
[한진규 목요사진관 88] 난향과 사진가
  • 한진규 원장
  • 승인 2021.09.10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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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난이 꽃을 피워주었습니다.
아름다운 자태를 사진으로 담아봅니다.
좋은 빛을 향하도록 이리저리 옮겨 보기도 하고,
돋보이도록 배경지도 붙여봅니다.

찰칵찰칵...
풍광 좋다는 곳과 예쁜 꽃들에 심취해 있었을 때,
인기척이 느껴져 깜짝 놀라 돌아보니,
“허 허 젊은 양반, 몇 번을 불러도 못 들어? 사진이 그렇게 좋소?”
하던... 촬영하는 표정이 세상 다 가졌다는 소리를 듣던 때도 있었지요.
그 재미있던 사진이 요즘은 뜸해졌습니다.
모양새는 예쁘게 찍어대는 것 같은데,
그 [향기]까지는 담아내지 못하고 있어서인 듯합니다.

허세와 욕심으로 늘려 채워진 상품을 고른 상황에서
선택은 본인의 몫이니 억지로라도 쓰라한다면, 
깨진 신뢰의 날은 더 날카로운 상처를 남길 것입니다.
꽃과 사물에서 찾은 아름다움을
사람에게서 구현하고자 하는 것이 좋은 사진가라고 합니다.
몇 번의 패배와 실패 후에는 
그 [내면]까지 담아볼 수 있지 않겠어요?

사진에는 채우지 못하였으나,
마음에는 은은한 난 향으로 가득 하시길 기원합니다.

 

Time Fixer 한진규 원장

△제1회 치의미전 사진부문 특선(2013) 
△시그마 하늘사진공모전 대상(2014) 
△제2회 치의미전 사진부문 1등(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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