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8 15:52 (일)
‘근관 세균 상태를 즉각 확인하는 QLF 기술’ 논문 주목
‘근관 세균 상태를 즉각 확인하는 QLF 기술’ 논문 주목
  • 김윤아 기자
  • 승인 2023.07.23 18: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백일 교수, 160개의 페이퍼포인트 샘플 채취 후 QLF 기술로 세균의 자가형광 반응 평가
김백일 교수
김백일 교수

성공적인 근관치료에 필수적인 근관 내 세균 감염 상태를 정량광형광기술(QLF)를 이용해 즉각적·객관적 평가가 가능하다는 논문이 Journal of Dentistry 6월호에 발표돼 주목된다.

연세치대 김백일 교수 연구팀은 총 58명(남자 33명, 여자 25명, 평균나이 40.6세)의 환자로부터 근관치료 중 160개의 페이퍼포인트 샘플을 채취한 후 QLF 기술을 이용해 세균의 자가형광 반응을 평가했다.

그 결과 근관 감염의 심도가 증가함에 따라 붉은 형광 반응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며(사진), 붉은 형광 강도로 근관 감염 여부를 평가하는데 진단 정확도가 매우 높은 수준(AUC= 0.81-0.95)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특히 세균의 자가형광반응을 평가하는 것은 근관 내 병원성 세균 전체의 총체적인 활성을 평가할 수 있다는 점과 임상가가 판단하기 어려운 미약한 수준의 감염도 붉은 형광 발현 여부로 세균의 존재 여부를 즉각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성공적인 근관치료를 위해서는 근관 내 세균 여부 및 활성 상태를 적절한 시기에 정확히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근관치료 과정 중 적절한 물리화학적 처치가 이루어지지 않아 활성 세균이 남게 되면, 지속적인 감염을 유발하게 된다. 이는 근관치료 실패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므로 술자가 근관 내 세균 감염을 정확히 탐지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제거해야 한다.

근관 감염 심도(score 0-3)에 따른 페이퍼포인트의 백색광 이미지(A-D)와 QLF로 촬영한 형광 이미지(a-d), 감염 심도가 증가할수록 붉은 형광 강도가 증가함.
근관 감염 심도(score 0-3)에 따른 페이퍼포인트의 백색광 이미지(A-D)와 QLF로 촬영한 형광 이미지(a-d), 감염 심도가 증가할수록 붉은 형광 강도가 증가함.

하지만 현재까지는 근관치료 과정 중 페이퍼포인트에 묻은 근관 내 삼출물의 색과 냄새를 평가하는 주관적인 평가를 통해서 근관 내 세균 감염상태를 평가하는 실정이다. 이러한 관능 평가법은 술자의 주관적인 판단에만 의존하기 때문에 술자의 임상 경험에 따라서 평가 결과에 큰 차이를 보일 수 있었다.

이러한 세균의 자가형광 진단기술을 활용한 진단기기는 현재 임상 현장에서 사용 중으로, 아이오바이오에서 개발한 정량광형광기 큐레이 장비가 대표적이다. 큐레이 캠프로를 활용하면 치아 전체에 대한 스크리닝이 가능하고, 큐레이 펜씨를 활용하면 개발 치아에 대한 세균 내 감염상태 확인이 가능하다. 

이 기술은 2018년에 보건복지부에서 신의료기술로 평가를 받았으며, 2021년에는 정량광형광기를 이용한 치아우식증 검사시 요양급여가 적용(5세 이상 12세 이하 아동)되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