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관련 예산 항목이 처음으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수정예산안에 반영됐다. 이로써 치의학연구원 설립에 한걸음 성큼 다가선 것으로 평가된다.
국회 복지위는 지난 14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치의학연구원 설계비 2억 원이 포함된 2024년 수정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지난 9일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서면 질의를 통해 해당 예산 반영의 필요성을 강조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8월 25일 국회 복지위 전체회의에서 가결된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을 위한 법률적 근거 마련을 골자로 한 ‘보건의료기술 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따른 후속 조치이기도 하다.
특히 치의학연구원 관련 예산 항목이 처음으로 정부 예산안에 공식 명기되면서, 법제사법위원회 등 향후 국회 논의·의결 과정에서 디딤돌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치의학연구원은 국내 치과재료 생산액(2022년 기준)이 3조3,274억 원으로 전체 보건의료 생산액의 21.1%를 차지하고, 수출액도 1조1,000억 원으로 10.8%를 차지함에도 치의학연구원의 부재 등으로 치과 R&D 연구비의 비중이 턱없이 부족한 현실, 그리고 치의학과 관련 산업의 급성장 및 해외 시장 도전 등의 사유로 그 어느 때보다 설립에 대한 필요성이 간절한 것이 현실이다.
다만 해당 예산안은 상임위인 복지위 예비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오는 12월 초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의결돼야 최종 확정된다.
예산안 통과로 치의학 분야에 특화된 연구·개발 지원 및 인력양성 등 정책적인 지원이 뒷받침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치의학연구원 설립의 초석이 마련돼 보건의료산업 발전과 국민 건강증진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치과의사협회는 치의학연구원 설립을 통해 회원과 국민을 향한 치과계의 대의가 온전히 확장될 수 있도록 회무 동력을 집중할 예정이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