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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 ‘현대판 장발장’에 치과 치료 베풀기로
치협 ‘현대판 장발장’에 치과 치료 베풀기로
  • 김윤아 기자
  • 승인 2019.12.19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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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마트에서 우유 등 훔치던 A 씨와 가족 대상
"기초수급자 등 치과 치료 지원 정책 마련" 촉구
치협이 '인천 장발장' 부자 가족에게 치과 치료를 해 주기로 했다(사진=JTBC 캡처).
치협이 '인천 장발장' 부자 가족에게 치과 치료를 해 주기로 했다(사진=JTBC 캡처).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김철수)는 이른바 ‘현대판 장발장’ 사연의 A 씨와 그의 가족들에게 치과 치료 지원을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A(34) 씨는 아들 B(12) 군과 함께 지난 10일 인천 중구의 한 마트에서 우유 2팩과 사과 6개 등 약 1만 원 상당의 식료품을 훔치다가 직원에게 들켰다. A 씨가 “배가 고팠다”며 눈물만 흘리자 마트 주인은 그를 용서했고 경찰은 부자에게 국밥을 대접한 사연이 알려졌다.

치협은 “A 씨의 치아가 거의 다 빠져 있었다”는 제보를 접했고, 현재 부정맥과 당뇨, 갑상선 질환 등으로 일자리를 구할 수 없는 상황인 A 씨가 충분한 음식물 섭취를 통해 신속히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치과 치료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치협은 인천시치과의사회와 협력하여 A 씨의 구강 상태를 검사하고, 그에 맞는 치과 치료를 할 예정이며, 아울러 치과 진료를 받기 어려웠을 A 씨의 홀어머니와 아들 B(12) 군, 둘째 아들 C(7) 군에게도 구강검진과 치과 치료를 진행할 예정이다.

치협은 “이번 사건을 통해 치과 방문이 어려운 기초수급자들의 구강건강과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정부가 치과 치료를 지원하는 정책들을 하루빨리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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