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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약은 지켜야 할 약속, 룰 바꾸려면 의미 있어야”
“공약은 지켜야 할 약속, 룰 바꾸려면 의미 있어야”
  • 김정교 기자
  • 승인 2019.12.22 1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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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준 치협 전 부회장, 31대 선거 출마 선언식에서 밝혀
“B=발로 뛰는 치협, T=투명하고 통합하는 치협, S=소통하는 치협” 강조
출마선언문을 낭독하는 장영준 전 부회장.
출마선언문을 낭독하는 장영준 전 부회장.

“공약은 △반드시 지켜야 할 약속이므로 △이미 정해진 룰을 인기 편향으로 바꾸려면 의미가 있어야 한다.”

장영준 치협 전 부회장은 20일 31대 치협회장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하면서 “30대 선거에서 회장 급여를 받지 않겠다고 한 공약이 있었는데, 이번 선거에서 이를 공약으로 내걸 뜻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장 전 부회장의 이 대답은 △당시 회장 급여 반납 공약이 현재 지켜지지 않고 있고 △이번 선거에서 급여 반납과 같은 기존의 원칙을 깨는 공약을 내려면 (전체 회원을 위해) 그만한 의미가 있어야 한다는 뜻으로, 현 김철수 회장의 공약 파기를 정면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김철수 회장은 지난 30대 회장 선거에 나서면서 ‘회장 급여 반납’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으나, 30대 선거무효 판결에 따른 재선거에서 승리하자 “재선거에서는 급여 반납을 공약으로 내지 않았다”며 현재 급여를 받아가고 있다.

이에 대해 치과계 일각에서는 “선거에서 급여 반납을 공약으로 내세워 당선됐다면 재선거에서도 그 공약을 유지하는 것으로 아는 것이 대개의 경우”라며 “만약 급여 반납 공약을 철회한다면 철회한다고 밝혔어야 함에도 그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장 전 부회장은 또 현 집행부의 부실한 회계 운영에 대해 지적하고, 필요하다면 외부감사제를 도입할 뜻이 있음도 밝혔다.

그는 “회계의 투명성을 위해 치협의 재무 현황을 공개해야 하며, 그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기업도 연간 예산 70억 원이 넘으면 외부에서 감사를 받는데, 치협 예산 규모가 그 이상이 되니 장단점을 따져 외부감사제도 도입할 것”이라 말했다.

장 전 부회장은 세간의 관심사인 바이스 문제에 대해 “이번 선거의 회장 후보는 여럿이나 바이스는 한정돼 있다”며 ‘바이스난’을 언급한 뒤 “지금 집행부에서 현직으로 일하고 있는 분 3인과 외부에서 1인 등 4인으로 바이스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의성 부의장이 연세대 'One Team'에 대해 설명하러 나섰다.
예의성 부의장(우)이 연세대 'One Team'에 대해 설명하러 나섰다.

또 “연세치대 내부에서 ‘One Team’으로 가기로 합의가 됐느냐”는 질문에 대해 예의성 치협 대의원총회 부의장은 “연세대가 치협회장을 한 번도 배출하지 못 했으니 이번에는 모든 힘을 모아 도와주자는데 의견 일치를 본 것”이라 설명했다.

이날 장 전 부회장은 회견 질의응답에 앞서 ‘31대 대한치과의사협회장 선거 출마선언문’을 낭독했다. 그는 선언문에서 “한국 음악그룹 BTS가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B=발로 뛰는 치협, T=투명하고 통합하는 치협, S=소통하는 치협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장 전 부회장은 “BTS의 궁극은 ‘민생’이므로 모든 회원의 궂은일과 어려운 일을 협회를 통해 해결하도록 외연확대 등에 초점을 둘 것”이라며 “협회는 전체 회원을 위해 큰 틀에서 모든 게 집중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다음은 출마선언문 전문.

31대 대한치과의사협회장 선거 출마선언문.

장영준 전 부회장이 출마선언에서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장영준 전 부회장이 출마선언에서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3만 치과의사 선생님들께!
저는 그동안의 치과계의 상황들을 지켜보면서 가슴이 저려 오는 아픔을 느꼈습니다.
치과계 내부적으로는 과잉경쟁과 출혈경쟁, 의료기사 업무범위 분쟁, 치과보조인력 구인난 해결은 답보상태 등등, 새벽 안개 속 마냥 가시거리 제로수준입니다.
또한, 1인 1개소법 합헌과 전문의 다수개방에 따른 후속대책 등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처방전만을 치켜들고 자신들만의 비법인 것 마냥 제각각 중구난방하고 있습니다.
치과계 내부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안들을 외부로 가져간 결과 피 같은 회원들의 회비가 소송비로 무의미하게 소진되고 있습니다.

저는 체어 2대의 작은 치과에서 시작해 오늘에 이르기까지 치과를 운영해 오면서 치과의사로서의 진정한 삶이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해 왔습니다. 그 고민의 결론은 이제는 제가 직접
나서 치과계의 변화를 이끌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치과계의 변화를 리드할 수 있는 경험과 의지와 열정이 있습니다.

저는 2002년도 대한치과의사협회 기획이사를 시작으로 홍보이사와, 1인1개소 의료법사수 특위 위원장. 직선제 추진위원회 위원장, 전문의제도 운영위원회 위원장 외 다수의 위원장과. 29대 수석부회장을 역임하면서 여러 대학, 여러 지역의 많은 선후배 치과의사들을 만날 수 있었고, 그들과 함께 일하면서 대한치과의사협회의 회무를 많이 접해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홍보이사 자리를 만들어서 첫 홍보이사가 되어 치과계 뉴스를 일반 신문사에 배포하면서 치과 뉴스를 외부에 알리려 노력했었는데, 그때의 인연으로 지금도 일반 언론계와 폭넓은 친교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대한치과의사협회 임원이 되어 활동을 하면서 제일 기쁘고 행복했었던 순간들은 여러
임원들이 서로 힘을 합하여 일을 잘 마치게 되었을 때였습니다. 치과계 직선제에 대한 요구가 높아져서 직선제 추진위원장을 맡아 전국 18개 시도지부 법제이사들과 수십번 만나면서 직선제를 시행시켰습니다. 1인일개소 의료법 사수 특위 위원장을 맡았을 때에는 협회 밖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1인 시위에 담당 부회장으로 참여하였고, 당시 회장과 뜻이 달라 소신을 굽히지 않고 일을 추진하다 보직 박탈을 당하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래도 저는 소신을 굽히지 않고, 제가 옳다고 생각한 일들을 추진해갔고, 수석부회장직에서 물러난 다음에도 백의종군의 심정으로 1인 일개소법 헌법소원 시위를 계속 주도했습니다. 제가 조용히 있으면서 차기 협회장 자리에 연연했다면, 가만히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저는 소신 있게 실천해왔습니다.

치과계는 지금 너무나도 열악해져 가고 있습니다. 수입이 줄어드는 것뿐만이 아니고, 진료
이외의 많은 업무들이 치과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세금탈루 의혹, 부당 청구 의혹, 과양잉진료 의혹 등으로 치과의사들을 옥죄고 있고, 감염관리 문제와 각종 직원들 대상의 예방 교육들과 수많은 행정 업무들로 인하여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태입니다. 치과의사가 진료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합니다.

소통을 최대가치로 내세웠던 현 집행부는 예상대로 불통의 집행부로 막을 내려가고 있습니다. 도대체 30대 집행부에서 임원과 직원들이 몇 명이나 사퇴를 하고 사직을 하고 교체가 되었습니까? 29대 집행부의 일부 임원들은 불명예스러운 고소고발을 당해 법적인 다툼 속에서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습니다.

산적한 치과계 문제들을 해결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통합하고 하나로 움직이기 보다는 편을
가르고 나뉘어서 내부에서 서로 싸우고 비방하며 치과계 전체가 법적 소송에 시달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얼마 되지도 않은 이 작은 치과계 안에서도 화합하지 못하니. 치과계 외연 확대는 더 어려운 일이 되었습니다. 파이를 키워야 할 때에, 파이를 쪼개서 빼앗기 급급했습니다.

또한 협회장 자리가 얼마나 부와 명예가 있는 자리이기에 끊임없이 소송에 휘말려야 하며 협회장이 되기 위해 재수 삼수에, 연임까지 하는 것이 자랑인 듯 내세우는 치과계가 안타까울 뿐입니다. 부정직하고, 한 입으로 두 말 하는 리더들에 대해, 그리고 책임 질 줄 모르는 리더들에 대해 일반 치과의사들의 실망과 분노는 커져만 가고 있고, 정직하고 투명하고, 일관된 정책과 회무에 대한 요구는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리끼리 싸울 것이 아니라, 밖에 나가서, 싸우라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커다란 대의명분에 목메지 말고, 치과의사들의 민생을 먼저 챙기라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저 장영준은 함께 조화롭게 협력하는 데 장점이 있습니다. 투쟁이 아니라. 대화와 소통과 이해 그리고 끈기가 제 장점입니다. 계파를 가리지 않고, 발로 뛰고 소통하면서, 현재 치과계 분열을 잠재우고, 치과계가 큰 하나가 되면, 내부의 민생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외연 확대를 할 수 있습니다.

풍부한 회무 경험과 정의, 소신을 갖춘 저 장영준은 어느 계파에도 치우치지 않은 유일한 후보가 될 것입니다. 저 장영준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집행부 간 이전투구 형식의 소송전, 다시 말해 부적절한 금전사고 의혹을 중간자적 입장에서 한 올의 엉킴도 없이 깨끗하게 매듭을 풀어낼 수 있는 유일한 후보입니다.

수년 동안 지루하게 이어 온 전, 현직 집행부 간 불행한 사슬의 고리를 끊어내고, 오로지 3만 회원들을 위해서, 나아가서 15만 치과계 인사들을 하나로 만들어 내 치과계의 번영의 신기원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유일한 후보는 저 장영준밖에 없다고 감히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의 치과계는 머뭇거릴 시간이 없습니다. 지금은 적은 기회와 큰 위기가 오고 있는 시기입니다. 위기를 제대로 돌파하지 못하고, 적은 기회를 잡지 못하면, 치과계 환경은 회복 불능의 상태로 진입할지 모릅니다. 하나로 힘을 모을 때입니다. 투쟁보다는 대화와 소통, 설득과 조화가 필요한 때입니다. 젊은 세대, 여성 일꾼을 적극 발굴하고, 기회를 줘야 합니다. 계파별 나눠 갖기가 아니라, 과감한 인적 혁신을 통해서, 통합된 하나의 치과계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예겐, 보수와 진보, 선배와 후배, 남자와 여자, 서울과 지방, 대형과 소형, 어느 대학 출신이냐 등의 이런 구분이 필요 없습니다. 흑묘 백묘를 따질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에겐 서로 믿고 협력해야 할 우리 치과의사 회원 여러분들만 있습니다.

최근에 한국 음악 그룹 BTS가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받고 있습니다. BTS의 성공의 비결을
따라 배워야 치협도 발전할 수 있습니다.

장영준 전 부회장의 출마를 격려하는 내빈이 파이팅하고 있다.
장영준 전 부회장의 출마를 격려하는 내빈이 파이팅하고 있다.

저 장영준이 만들고 싶은 미래의 치협! '장엄준의 BTS약속'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B: 발로 뛰는 치협이 되겠습니다.
피곤하다고, 힘들다고, 쉬엄쉬엄 하지 않고, 말로만 떠들지 않고, 민생 현장에 직접 찾아가고. 경청하는 치협이 되겠습니다. 보건복지부, 국세청, 국회, 유관단체, 시민단체. 지부, 회원들에게 뛰어다니겠습니다.

T : 투명하고 통합하는 치협이 되겠습니다.
회원들의 소중한 회비가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투명하고, 공정한 회무를 하겠습니다. 계파
별로 나뉘는 치협이 아닌, 통합되어 하나되는 치협이 되겠습니다.

S : 소통하는 치협이 되겠습니다.
작은 목소리와 반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대화하고 소통하는 치협이 되겠습니다. 부족한 곳을 채워주고, 힘이 되는 치협이 되겠습니다. 정부와도 적극 소통하여, 치과계 외연 확대를 꼭 이루어 내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3만 치과의사회원 여러분!
정직과 신뢰를 중심으로 하는 사람 관계가 제 치과의 발전을 이끌었듯이, 대한치과의사협회
의 발전 역시 사심 없는 정직과 신뢰의 리더쉽이 절실합니다.

치협 발전의 원동력인 '장 영준의 BTS약속'
발로 뛰고, 투명하고, 소통하는 능력을 갖춘 정직하고 실천하는 협회장이 꼭 필요합니다.

치과경제를 먼저 잘 챙기고, 치과계를 하나로 통합하고, 크게 키워나가겠습니다.

저 장영준은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저에게 꼭 한 번 기회를 주시고 성원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31대 대한치과의사협회장 후보 장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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