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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치과의사, 리더로서 젠더 개혁에 목소리 내야”
“여성 치과의사, 리더로서 젠더 개혁에 목소리 내야”
  • 김정교 기자
  • 승인 2020.07.20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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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치 ‘여성인권센터’ 발족식, 김현미 이사 주제 발표서 강조
여성 의사회·한의사회·변호사회·과학기술단체 등 참석해 축하
대여치 여성인권센터 발족식 참석자들이 파이팅하고 있다.
대여치 여성인권센터 발족식 참석자들이 파이팅하고 있다.

치과의사는 크고 작은 단체의 단체장이자 리더이고, 상급자이자 사업주이므로 하급자의 젠더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이는 대한여자치과의사회(회장 이민정)가 16일 오후 7시 30분 치과의사회관 5층 강당에서 개최한 ‘여성인권센터’ 발족식에서 김현미 대여치 법제이사가 ‘치과의사에게 필요한 성인지 감수성’ 주제 발표를 통해 제시한 것이다.

김현미 이사
김현미 이사

김 이사는 이날 ‘젠더(gender)’의 정의에서 시작해 양성평등기본법과 국가인권위원회법, 남여고용평등법 등 현행법상 성희롱의 개념을 짚은 뒤 성희롱의 성립 요건과 개념, 유형, 발생 원인, 피해 양상을 설명하고 ‘치과의사에게 성인지 감수성이 필요한 이유’를 제시했다.

김 이사는 특히 “여성 의료인이 결정권자로서 제도 개혁에 목소리를 내야 하고, 성희롱이나 성폭력 사건에서 피해자를 지지,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젠더 감수성이 높은 전문가 단체가 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해 전문가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는 노력을 하는 동시에 미래 세대 젊은 의료인에게 자긍심을 주고, 차별이 아닌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사회를 만드는데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김 이사의 발표에 이어 주영숙 한국여자의사회 의권위원장이 여의협의 활동과 역점 사업, 업무 매뉴얼을 소개하고 관계자 교육의 필요성 등을 정리했다.

이에 앞서 진행된 1부 발족식에는 치협 이상훈 회장과 홍수연 부회장, 황혜경 문화복지이사 등과 김철환 대한치의학회장, 박인임 대여치 명예회장, 곽정민 여성인권센터장, 윤석완 한국여자의사회장, 김영선 대한여한의사회장, 윤석희 한국여성변호사회장, 정희선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민정 대여치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민정 대여치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민정 대여치 회장은 22, 23대에 걸쳐서 ‘여성인권센터’를 준비하면서 많은 여성단체와 특히 여성변호사회에서 많은 도움을 주었음에 감사한 뒤 “여성 회원의 인권 보호를 위해 발족하는 센터가 여성 치과의사의 진료와 안전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불평등한 제도와 관례 개선으로 미래 치과의사가 희망을 펼치도록 역할 할 것”이라며, 많은 관심과 격려를 당부했다.

곽정민 여성인권센터장은 대여치가 내년에 50주년을 맞는다며 의미를 짚은 뒤 “전 세계적으로 우수한 파워를 가진 여성 치과의사가 국민에게 희망을 주도록 여성인권센터를 발족하게 됐다”며 앞으로 △구체적 인권침해 사항에 대처하고 △여성 인권침해 예방을 위한 다양한 방법 추구로 치과계가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 다짐했다.

대여치 여성인권센터 발족식 참석자들이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대여치 여성인권센터 발족식 참석자들이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이상훈 치협회장은 축사에서 “사회가 급속도 발달 변화하고, 전통적 성 역할 경계가 무너지면서 양성평등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우리 사회 전반에서 여성 인권 신장이 실현되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오늘 발족을 계기로 여성 치과의사와 남성 치과의사 모두 성평등 인식을 가지고 양성평등 문화를 제대로 정착시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희선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과 김철환 대한치의학회장, 윤석희 한국여성변호사회장도 축사를 통해 대여치 여성인권센터의 출범을 축하하면서 앞으로의 활발한 활동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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