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2:08 (금)
“탈북민 구강건강 위해 뭉쳤다”
“탈북민 구강건강 위해 뭉쳤다”
  • 김정교 기자
  • 승인 2021.08.23 14: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한 이탈주민 위한 ‘하나행복나눔봉사회’ 출범

지난 1월 발기모임으로 태동한 하나행복나눔봉사회(하나봉사회)가 6월에 사단법인으로 법원등기를 마치고 6월 22일 첫 이사회를 열었다<사진>. 이 자리에서 신덕재 회장(중앙치과 원장)은 “희생하고 헌신함으로써 기쁘고 행복해지는 봉사의 이치”를 언급하며 “우리 스스로 선택된 사람이라 생각하고 탈북민들을 위해 다 같이 노력하자”고 말했다.

인사말에서 나타나듯 하나봉사회는 북한 이탈주민의 구강건강을 우선 사업으로 출범한 단체다. 정관에도 북한 이탈주민에 대한 진료 봉사 및 지원 사업과 탈북청소년 대안학교 학생에 대한 구강보건 및 장학사업을 명시해두고 있다. 하나봉사회는 우선 하나재단과 손잡고 탈북민들의 보철치료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 회장은 지난 2월 하나재단에 치과 치료 지원금으로 5,000만 원을 기부했다. 지역별 하나센터를 통해 하나재단이 보철 환자를 추천하면 하나봉사회가 가까운 지정 치과에 환자를 배정하고, 치료가 끝나면 이 기금에서 치료비를 지불하는 방식이다. 현재 서울과 경기, 부산, 충남 등지에 회원 치과를 중심으로 16개 지정 치과가 등록돼 있다.

구강건강 사각지대에 놓인 탈북청소년들을 위해서도 하나봉사회는 계획을 구체화하는 중이다. 우선 이들이 다니는 대안학교를 기반으로 검진과 치료를 통해 관련 자료를 축적함으로써 장기적인 구강건강 체계 구축에 나선다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이후 전체 탈북민 구강 관리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문제는 자금이다. 하나센터를 통한 보철진료 역시 기금이 고갈되면 사업을 이어갈 수가 없다. 그래서 회원들부터 먼저 주머니를 털었다. 물론 여기에도 신 회장의 기부가 큰 몫을 차지하긴 했지만, 많게는 300만 원에서 적게는 몇십만 원까지 각자 형편에 따라 모은 돈이 벌써 2,700여만 원이다. 모금을 위해 강현구 부회장과 장남진 총무이사는 요즘 기부금 지정단체 자격 취득에 바짝 매달리고 있다. 여건을 갖춰 본격적으로 진료를 시작하고, 회원도 늘어나면 봉사기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