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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치협, 이제는 하나 될 때다
[시론] 치협, 이제는 하나 될 때다
  • 허용수(울산시치과의사회장, 한길치과원장)
  • 승인 2021.11.15 2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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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용수 울산시치과의사회장
허용수 울산시치과의사회장

박태근 치협회장이 취임한 지가 100일이 훌쩍 넘었다. 그간 노사 협약 문제를 해결하고 대관 업무 등 부지런한 행보를 보였지만 협회 정상화는 아직도 진행형이다. 이미 예견된 바이지만 이사회 때면 사소한 형식적 문제와 유치한 자리다툼으로 피로감이 크다고 한다. 모든 임원이 회장에게 맹목적으로 충성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신·구를 구분 짓지 말고 모두가 신임이란 마음가짐으로 하나가 되어야 할 것이다. 

지금은 위드 코로나로 일상을 회복하는 시기이며 내년 선거를 앞두고 똘똘 뭉쳐 우리의 현인을 해결할 중요한 타이밍이기에 우리끼리 다투면서 동력을 낭비할 처지가 아닌 때문이다. 앞으로 더이상 이러한 혼란을 겪지 않으려면 바이스제가 아닌 회장만 선출하도록 선거 제도를 개선해야 할 것이다.

만성적 최우선 과제인 보조 인력 대책은 이제 배출 숫자를 늘리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최근에 코로나로 인한 경기 악화와 최저임금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으로 채용이 줄어 오히려 구직난을 겪기도 하는 모양이다. 게다가 실업급여 등 정부의 각종 퍼주기식 지원으로 젊은이들이 굳이 취업하지 않으려는 풍조가 만연하고 있다. 

그러므로 경력단절녀의 파트 타임 근무를 적극 활용하고 협회에서는 유관 단체들과 머리를 맞대고 이들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구인·구직자 간 연결을 해주는 플랫폼을 활성화해주었으면 한다. 그리고 한국형 덴탈DA제도는 이미 물 건너갔으니 위축되었던 간무사의 지위와 법적 업무 범위를 넓혀 인상 채득과 방사선 촬영만이라도 하게 해주었으면 좋겠다.

우리는 학부에서 방사선학을 공부한 전문가들이다. 그럼에도 방사선사들의 로비로 2년마다 교육과 검사를 받아야 하고, 노무사들의 로비로 급여명세서 발급이 의무화되어 노무 비용까지 부담할 지경이 되었다. 기존의 5대 법정 교육 등 행정 업무가 너무 많아 소규모 동네 치과에서도 따로 사무장을 두어야 할 처지이다.

비급여 공개 반대 운동은 아직 헌법 소원 중이니 정부에 지속적인 주장을 하되 자생적으로 생긴 임의단체와 역량을 분산하지 말고 하나의 목소리를 내었으면 한다. 그리고 한편으론 비급여 공개로 이미 가격 경쟁이 불가피한 만큼 이를 보전하기 위한 의료보험 수가 현실화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는 트랙 전략을 구사해야 할 것이다.

국립 치의학 연구원 설립 역시 우리의 오랜 숙원인 만큼 여러 도시에서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역량을 집중하여 가시적인 성과를 꼭 볼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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