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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치협은 회원 개인 정보 유출 경위 밝히라”
[시론] “치협은 회원 개인 정보 유출 경위 밝히라”
  • 박병기 대덕치과의원장
  • 승인 2021.11.22 2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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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급여수가 강제공개저지 투쟁본부’가 개인번호 어떻게 알았나
치협은 내 번호 노출 경위 조사하고, 형사 고발할 것을 요구한다
박병기 원장
박병기 원장

2021년 8월 16일 오후 7시 48분 ‘비급여수가 강제공개저지 투쟁본부’라는 대표자 이름도 없는 단체에서 문자를 받았다. 치과원장들의 여러 카톡 모임에서 자신이 치과원장이라는 것을 어떻게 알고 문자를 보냈냐며 불안하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문자 내용을 자세히 읽어보면 글을 쓴 사람은 치과원장이라 추측이 된다.

010-3223-287*, 내 핸드폰에 저장되지 않은 번호이다. 문자를 보낸 사람은 내가 치과원장이라는 것을 알고 보냈다. 나의 개인 정보에 대해 어느 정도까지 알고 있는 걸까? 이름, 전화번호, 직업, 치과이름, 개업 상태, 나이 등등. 내 개인 정보를 어떤 경로를 통해 알게 되었을까? 

투쟁본부라는 곳에서 알고 있는 개인 정보가 다른 이익단체 및 영리 기업에 노출되어 활용된다면? 시도 때도 없이 걸려오는 보험 가입 전화와 문자, 내 직업을 알고 접근해 오는 보이스 피싱. 생각만 해도 끔직하다. 치과계 언론 기관 중에서는 대표자가 불분명한 성명서 내용을 기사화하고 광고까지 실었다.

우리는 대표자와 선언자가 없는 단체의 ‘양심선언’ 폐해를 31대 대한치과의사협회 선거 과정에서 실감했다. 이상훈 캠프에서는 ‘30대 치협 선거 무효 소송단’의 한 명에게 받은 제보를 바탕으로 '협회장 선거 무효소송 거액 지원 박영섭 후보 사퇴 촉구’를 주장하였다.

지난해 4월 69차 치협 총회에서 당시 이상훈 회장 당선자가 박병기 대의원의 발언을 눈 감은 채 듣고 있다. 이 당선자와 같은 줄에 장재완 부회장 당선자가 보인다.
지난해 4월 69차 치협 총회에서 당시 이상훈 회장 당선자가 박병기 대의원의 발언을 눈감은 채 듣고 있다. 이 당선자와 같은 줄에 장재완 부회장 당선자가 보인다.

2021년 11월 현재까지도 제보자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제보자는 동네 문구점에서 팩스를 보냈다고 한다. 치의신보는 이상훈 후보 주장을 2020년 3월 12일 기사화하여 31대 치협 회장 선거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제보자가 불분명한 음해성 기사는 선거가 끝난 뒤에도 결과에 승복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들었다.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대한치과의사협회에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첫째. 회원의 동의 없이 회원들의 연락처가 도용되었기에 이는 협회의 심각한 직무유기이다. 협회는 회원들의 개인 정보가 어떻게 노출되었는지 진상을 밝혀야 한다. 

둘째. 조사 결과에 따라 문자를 보낸 사람에 대해 개인 정보를 동의 없이 활용하였기에 형사 고발하라. 

셋째. 앞으로 치과계 언론은 대표자가 없는 임의단체에 대한 기사나 광고를 기재하였을 시 그 내용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함께하는 대덕치과 원장 박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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