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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무늬와공간’ 24일까지 이콘 5인전
갤러리 ‘무늬와공간’ 24일까지 이콘 5인전
  • 김윤아 기자
  • 승인 2022.12.14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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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3시 현장에서 작품 설명 진행

교대역 5번출구 앞 이엔이치과 부설 갤러리 ‘무늬와공간’은 ‘이콘, 그리고 성탄’을 주제로 오는 24일까지 5인전을 연다.

성탄절을 맞이하며 준비한 이번 기획전에서는 5인의 이콘 작가가 그린 예수와 성모 마리아, 그리고 성인들과 천사들을 만날 수 있다.

전시에는 문혜영 작가가 ‘판토크라토르(만물의 지배자)’를 비롯해 4편, 김숙영 작가가 ‘모든 슬퍼하는 이들의 기쁨이신 성모’를 비롯해 4편을 출품했다.

또 최진옥 작가가 ‘수태고지’ 외 4편, 이인경 작가가 ‘과달루페의 성모’ 외 4편, 정은숙 작가가 ‘주무시지 않는 예수님’ 외 4편을 전시한다.

특히, 오는 17일 오후 3시부터 전시 현장에서 이콘에 대한 소개 및 각 작품에 대한 설명을 진행하므로 이 시간을 통해 궁금증을 풀 수 있다.

문의= 02-588-2281, bonebank@hitel.net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 302 인앤인오피스빌딩 8층 무늬와 공간 갤러리

이콘(Icon/εκον/Икона)= 그리스어로 모상, 형상을 뜻하는 말로 신앙의 대상과 교리서, 성경의 내용을 가시적 형태로 표현한 것 즉 성화, 성화상을 말한다.
교회에서는 조심스럽게 형상의 묘사를 통해 성경과 교리의 내용이 오류 없이 전달될 수 있도록 했는데, 이것이 바로 오늘날 우리가 보고 사용하는 성화, 성화상의 시작이었다. 초기에는 특별한 기준 없이 기존의 세속적인 회화의 형식을 띠며 다양하게 묘사되었으나, 이콘에 대한 공경이 과도해지면서 성화상 파괴 논쟁을 겪고 나서 세속적인 미술과 구분하는 기준의 필요성이 대두되어 그에 따라 기준이 만들어지고 정리되어 오늘날의 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초대교회부터 이어오던 이콘은 교회가 1054년 동서로 갈라지면서 동방교회에서만 이어져 왔다. 서방교회에서는 르네상스를 지나며 보다 세속적인 표현이 허용되어 오늘에까지 이르고 있으나, 초기교회 신자들이 성화를 통해 추구하던 영적인 깊이는 약해지고 말았다. 그러다 1962년 제2차 바티칸공의회를 열면서 초대교회의 정신으로 돌아갈 것을 주창했고, 성화에 있어서도 초대교회 신자들의 영성과 전통을 회복하고자 이콘이 다시 주목받게 됐다.

이콘의 특질은 그리스도나 성모 등이 ‘그려진 것’이라는 점에 그치지 않고 문자 그대로 성스러운 원상의 ‘현시’로 파악된 점에 있으며, 그것들은 대개 몇 개의 유형에 따라 묘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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