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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와공간 갤러리 5일부터 윤정미 초대전
무늬와공간 갤러리 5일부터 윤정미 초대전
  • 김윤아 기자
  • 승인 2023.01.02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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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 블루' 주제로 ‘색의 성질이 젠더에 주는 영향’ 제시

교대역 5번 출구 앞 이앤치치과 부설 무늬와공간 갤러리(www.mooniispace.com)는 5일부터 2월 1일까지 윤정미 초대전 <핑크 & 블루>를 진행한다.

이번 <핑크 블루> 전시는 ‘핑크 앤 블루 프로젝트’와 ‘분홍책 시리즈’를 함께 전시하는 작가 윤정미의 개인전이다. 사회 문화적 관점에서 코드화된 색과 젠더의 관계를 폭넓은 시각으로 조망해온 윤정미의 이번 전시에는 기존의 ‘핑크 앤 블루 프로젝트’, 가지 색을 선호하는 이의 집 주변 사진, 페미니즘 관련 도서들과 핑크색 커버 책들을 찍은 사진들이 전시된다.

2005년부터 작업해온 ‘핑크 앤 블루 프로젝트’는 여자아이들과 남자아이들이 (또는 그들의 부모가) 선호하는 색이 그들의 성별과 관련 있음을 보여준다. 여자아이들은 압도적으로 많은 핑크의 물건들을, 반대로 남자아이들은 많은 파란색 계통의 물건들을 가지고 있었다. 이것은 개인의 정체성이 만들어지기 시작하는 유아 단계에서 이미 사회적 관습과 문화적 선호가 적극적으로 개입되고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한편으로는 현대 사회의 소비주의, 물질주의, 사회화와 같은 다양한 특성과 문제들을 동시에 고찰하도록 한다. 이와 같은 일련의 연작을 통해 ‘부드럽다’, ‘따뜻하다’거나 ‘논리적이다’, ‘차갑다’와 같은 색이 갖는 성질들이 어떻게 특정 젠더와 연결되어왔는지 명확하게 볼 수 있다.

‘분홍책 시리즈‘는 도서관과 서점에서 진행된 사진들은 대부분이 사회학/여성학 코너에서 페미니즘 관련 책들을 그대로 또는 핑크색과 보라색 커버 책들만을 선별하여 재배열한 후 촬영한 것들이다.

윤정미의 이번 개인전은 ‘핑크 앤 블루 프로젝트’에서 출발하여 지금까지 다양하게 변화해온 작품의 여러 형태를 모두 보여준다. 작가는 어린아이들의 아이템에서 시작하여 서가의 책 사진들을 보여주면서, 색이 갖는 성질이 어떻게 서로 다른 젠더 및 사회 영역에 관습적인 틀로 엮여 왔는지를 단순하지만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윤정미는 그의 ‘작가 노트 : 핑크 & 블루 프로젝트’에서 “다양한 문화와 인종적 아이덴티티를 가진 어린이들에게서 나타나는 비슷한 점과 차이점, 색깔이 어린이들의 물건, 심지어 책의 컨텐츠 등에 미치는 영향 등을 볼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윤정미= 서울미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홍익대에서 사진을, 미국 뉴욕의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에서 Photography, Video and related media 를 전공했다. 
'동물원', '자연사박물관'에 이어 '핑크 & 블루 프로젝트'로 다음 작가상, 소버린 아시아 예술상(홍콩), 일우 사진상(출판 부문)을 수상했다. 
작품집으로는 ‘핑크 & 블루 프로젝트’ (핫체 칸츠, 2018), (박건희 문화재단, 2007), ‘It Will Be a Better Day_근대소설’ (핑캔블루, 2014), ‘반려동물“(이안, 2015)이 있다. 

◇ 전 시 명 : 윤정미 초대전, ‘핑크 & 블루’
◇ 전시장소 : 무늬와공간 갤러리
◇ 전시일시 : 20223 1. 5 (목) ~ 2023. 2. 1 (수) (공휴일 휴무)
◇ 관람시간 : 10:00 ~ 18:00
◇ 입 장 료 : 무료
◇ 전시장르 :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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