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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 해외 진출 시작된다
치과의사 해외 진출 시작된다
  • 김윤아 기자
  • 승인 2023.03.01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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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케이닥 MOU, 첫 진출지 인니 유력
국내 면허 해외 인정·병의원 개설 주력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박태근)이 의료 플랫폼을 이용한 치과의사 해외 진출 활로 모색에 나선다. 치협은 의료 해외 진출 플랫폼 K-DOC(대표 조승국)과 치과의사 해외 진출을 위한 MOU 체결식을 2월 23일 협회에서 개최했다<사진>.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 치과 진료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만성적인 저출산 기조 속 국내 치과의사 과잉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는 것이 치협의 강한 의지다.

이날 협약식에는 치협에서 박태근 회장, 현종오 대외협력이사, 정국환 국제이사가, 케이닥에서 조승국 대표, 강병일 부대표 등이 참석했다.

(왼쪽부터) 케이닥 강병일 부대표, 조승국 대표, 치협 박태근 회장, 정국환 국제이사, 현종오 대외협력이사
(왼쪽부터) 케이닥 강병일 부대표, 조승국 대표, 치협 박태근 회장, 정국환 국제이사, 현종오 대외협력이사

양측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치과의사 해외 진출을 위한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해외국가에서의 △치과의사 면허 인정 △치과병의원 개설 인정 △교육 및 교류 증진 등을 적극 진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치협은 해외 진출에 큰 걸림돌이 되는 신원 문제를 보증하고, 비자 발급 등 현지 정착에 필요한 각종 번거로운 절차를 지원하는 일에 주력할 예정이다. 케이닥은 치과의사와 일반 메디컬계의 협업을 주선하고, 치과의사의 개별적인 해외 진출 및 의료봉사 참여 등을 도울 계획이다.

이들의 첫 진출지는 인도네시아 발리주 사누르에 조성될 의료 및 웰빙 관광 경제 특별구역이 될 전망이다. 현재 케이닥은 사누르 특구에 한국형 성형, 치과 미용센터 등을 구축하기 위해 메디블록, 크리스마스성형외과와 별도의 컨소시엄을 구성한 상태다. 이 컨소시엄은 최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시행하는 ‘2023 의료 해외 진출 프로젝트 지원사업’에도 선정된 바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도 특구에 한해 외국인 의사 면허를 허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는 등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인근 국가 대비 의료 인프라가 열악해 국민이 진료를 받기 위해 해외 병원을 찾고 있고, 이에 정부는 국민을 국내로 들이기 위해 의료 경제특구를 만드는 등 다방면으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사누르 특구에는 미국 메이요(Mayo) 클리닉 등이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다.

박태근 회장(우)과 조승국 대표가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박태근 회장(우)과 조승국 대표가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박태근 회장은 “국내 치과의사 수는 점점 늘어, 이제는 공급 과잉 우려까지 불거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이 필요하다”며 “한국 치과의사 실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케이닥과의 이번 업무협약이 한국 치과의사 해외 진출의 물꼬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승국 대표는 “정보의 비대칭성을 악용해 선의의 마음으로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의료인을 속여먹으려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일을 방지하기 위해 케이닥을 설립했다”면서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한국 치과의사가 외부 잡음에 휘말리지 않고 진료에만 집중해 해외에서 더 많은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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