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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 없는 분열 단호히 멈추라”
“승자 없는 분열 단호히 멈추라”
  • 김정교 기자
  • 승인 2023.08.11 1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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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 원로·현직 의장단 성명 내고 “화해·협력의 길” 촉구
부척연 “집행부에 면죄부 주는 오점으로 기록될 것” 주장
33대 선거에서 후보자들이 선의의 경쟁을 다짐하고 있다.
33대 선거에서 후보자들이 선의의 경쟁을 다짐하고 있다.

대한치과의사협회 원로 대의원총회 의장단과 대의원총회 의장단이 부정선거척결연합(공동대표 김민겸·장재완·최치원, 부척연)에게 “관용과 용서를 통해 승자 없는 분쟁과 분열은 단호히 멈추어져야 한다”며 “빠른 시일 내 화해와 협력의 길로 나서라”고 촉구했다.

원로 등은 4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치과계의 권익과 구강건강 증진 및 화합을 위해 제안서를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성명에서 네 번 치러진 치협 직선제 선거로 얻어진 결과는 선거 불복이나 소송·고소 등 치과계의 고질병 또는 풍토병이 되어 치협의 동력 누수 또는 경화가 심각한 현실에 직면해 있음을 먼저 지적했다.

성명은 특히 “정관에 의해 선임된 치협 선거관리위원회의 공정한 결정에 불복하여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해 상충으로 문제점이 대두되었으며, 내부에서 해결하지 못해 고소 고발로 얼룩져 왔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타협과 배려, 관용을 도외시 한 채 사법부의 판단을 받고자 하는 선례를 남겨 왔다”면서 “일련의 행위는 쌍방에게 만족스럽지 못한 결론, 결과물이 되었으며, 임기 3년 내내 경제적 비용, 시간적 손실을 초래하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성명은 또한 “치협을 위해 헌신하고 회원의 권익을 위해 협회장에 출마하신 분들이 서로를 불신하고 ‘내로남불’의 행태를 고집한다면 회원들의 동의를 받을 수가 없을 것”이라며 “진정으로 치협을 사랑하고 헌신하는 마음이 있다면 이해와 타협, 관용과 용서를 통해 승자 없는 분쟁과 분열은 단호히 멈추어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외부적인 법적 기준과 잣대는 치과계의 발전과 권익을 위해 필수 불가결한 조치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지금까지 지켜져 온 치과계의 소중한 전통과 관례는 원로뿐만 아니라 젊은 치과인도 함께 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원로들은 마지막으로 “대화와 소통을 통해 서로가 양보하고, 슬기롭게 하나 되는 모습이 치과계 발전의 핵심 동력”이라 천명하고 “빠른 시일 내 화해와 협력의 길로 나서라는 ‘오피니언’ 리더들의 엄중한 뜻을 전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에 대해 부척연은 7일 낸 성명에서 “저희들도 치과계를 위하는 충정만은 결코 부족하지 않다”고 강조한 뒤 “타협과 배려, 관용은 법과 정의, 도덕과 윤리가 없이 홀로 세워질 수 없다고 생각하며, 일방의 배려와 관용에 의해 타협될 수도 없고 되어서도 안 되는 것”이라 밝혔다.

부척연은 이어 선관위가 결정문에서 “위반을 확인하였으나 객관적 판단의 어려움과 구체적 자료의 부족함”을 호소했음을 들면서 “선관위가 해야 할 일을 대신하여 사법기관의 판단을 구하는 과정에 있는 것”이라 설명했다.

부척연은 특히 “자칫, 원로 의장단 선배들께서 ‘오피니언 리더’라는 무게감으로 소 취하를 계속 압박할 경우, 진실 규명은 외면한 채 각종 불법과 부정한 방법으로 당선된 집행부에게 정치적 면죄부만 주었다는 오점으로 기록될 수 있음을 판단해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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