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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신치의학회 새 회장에 최용현 교수 선출
심신치의학회 새 회장에 최용현 교수 선출
  • 김윤아 기자
  • 승인 2023.08.22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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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종사자의 스트레스 관리’ 주제로 학술대회·집단심리상담 경험

대한심신치의학회(회장 홍정표)는 20일 오전 10시 세종마을 푸르메센터 4층 이철재홀에서 ‘치과종사자의 스트레스 관리’를 주제로 학술대회 및 집단심리상담 경험을 진행했다<사진>. 코로나블루와 함께 지친 몸과 마음 때문에 치과 진료실에서 많이 힘들어했던 치과 종사자에게 포스트 코로나에 오프라인에서 전문가의 명쾌한 조언을 얻는 자리가 됐다.

□ 1부 마음 건강 힐링 토크 콘서트

집단심리상담은 장영수 박사(서장심리상담센터 소장)가 ‘일과 대인관계 스트레스가 심신에 미치는 영향을 바로바로 해소하는 방법’을 경험적으로 배울 수 있는 시간으로 마련했다. 치과 종사자가 진료환경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해결해야 하는 문제이지만 그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심리상담이나 정신의학적 치료에 대해서는 막연한 두려움과 거부감이 있어서 선뜻 도움을 받기 어려운 경우가 일반적이다. 한편으로 치과 종사자들은 치과 외래에서 심리적 도움이 필요한 환자를 만날 수 있다. 따라서 치과 종사자들은 심리적 환자가 되는 동시에 심리적 치료자가 되어야 하는 이중적 환경에 놓일 수 있다.

오전에 진행한 이번 ‘마음건강힐링 토크콘서트’는 치과 종사자들이 심리적 내담자로서 상담을 받아보았다. 오전에 상담한 강연자가 오후 강의에서 심리상담 내용을 상담자 입장에서 설명하고, 한편으로는 상담자의 시각에서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상담자와 내담자의 두 가지 경험을 통해서 집단심리상담을 경험하고 이해하고 임상에 적용하거나 본인의 심리적 불안정을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보는 기회가 됐다.

직접 집단심리상담에 참여하지 못해도 오후 강연에서 상담자와 내담자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 간접적으로 집단심리상담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시간이 됐다. 자신의 심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고 필요한 것임에도 어색하여 선뜻 실천에 옮기지 못하였던 것을 심신치의학에서 이번 집단상담 과정을 통해 소중한 경험이 되는 기회를 제공했다.

집단심리상담이 진행되고 있다.
집단심리상담이 진행되고 있다.

오전에 진행된 집단심리상담에서는 12명의 치과의사가 각자 간단한 자기소개와 본인이 생각하는 상담의 목적을 간단하게 말했다. 심리상담사로부터 집담 상담에 대한 개괄적인 소개를 들은 후에 ‘1분 이완법’에 대해 경험했다. 스트레스와 긴장을 이완으로 해결하는 이론적 배경과 직접 몸으로 느껴보는 체험을 반복했다. 반복적인 시행을 통해 그때마다 내담자들의 경험을 나누었다. 몇 번의 반복과 더불어서 좀 더 깊은 이완에 대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이완의 경험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낯설었던 공간과 사람들이 가족같이 친하고 부드러운 분위로 바뀌었다고 하는 경험자도 있고, 전체적으로는 머리가 가벼워지고 눈과 귀가 맑아지면서 몸이 따뜻해지고 이완의 느낌을 말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좀 더 집단상담을 받기 좋은 환경과 장소라면 효과가 좋았을 것이지만, 시간과 장소의 제약으로 인해서 상담을 경험하는 정도로 마무리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토로하는 참가자들도 있었다.

참가자들은 향후 학회에서 이런 경험이 가능한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 주기를 바라면서, 다시 기회가 되면 참가를 희망하기도 했다. 집단심리상담의 상담자 장영수 박사는 “상당히 짧은 시간에 내담자들이 집중을 잘 하셔서 진도가 빠르게 많이 나간 편이고, 본인의 경험을 너무도 솔직하게 잘 나누어주셔서 좋은 집담 상담이 되었다”고 평가하면서 “치과의사들이 환자 진료와 진료 환경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문제가 되므로, 간단한 이완법이지만 매일 여러 번 반복하면서 본인의 건강을 챙기는 것도 아주 중요한 일”이라 조언했다.

□ 제2부 정기학술대회

학술대회는 홍정표 회장이 ‘치과 질환의 근본적 원인은 무엇일까?’라는 주제를 가지고 치과 질환으로 내원하는 신체적 문제가 결국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를 가지고 강연했다. 스트레스는 치과 질환의 근본적인 내부 원인 인자로서 작용하므로 이에 대한 이해는 치과 질환을 치료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덕성여대 심리학과 김정호 교수는 마음챙김 긍정심리 훈련(Meditation & Mindfulness & Positive Psychology Training, MMPT)를 통한 일시적인 마음의 위로나 힐링보다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고 다스리는 능력을 키우는 방법에 대해 강연했다. 마음공부를 통해 나를 알고 다스리는 능력을 증진함으로써 일상의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사람들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웰빙을 증진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일본치과심신의학회 회장인 Dr. Abiko는 정상적인 용모를 가진 사람이 용모에 관하여 변형이나 결손 등이 있다고 상상하며 그 생각에 집착하는 신체이형장애에 대해서 강연했다. 실제로 미미한 신체적 결함이 있을 수 있으나 이를 확대, 왜곡된 생각을 지닌 환자의 70% 이상이 피부과나 성형외과 그리고 악교정 수술 구강외과에서 미용 치료를 받는데, 효과가 좋지 못해서 치료하는 의사도 어려움을 겪는다고 보고했다.

NLP(Neuro-Linguistic Programming)를 통한 불안, 우울, 공황장애에 대하여 방성규 교수(대한신학대학원대학 통합치료학과)가 기초부터 깊은 내용까지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NLP 치료기법으로는 실감나는 상상을 통해 우울, 불안, 분노, 강박 등 부정적 정서로부터 자신을 분리하고, 다시 과거의 기분 좋았던 행복한 경험에 대한 구체적 회상을 함으로써 긍정적 정서를 몸에 연합하는 것이라 했다.

방성규 교수는 강의 도중에 개인이 환경에 어떻게 반응하고 접촉하며 대응하는지 자각하고 자신의 환경 반응패턴을 확인하기 위해서 삼삼오오 짝을 지어서 현재 나의 상황과 감정을 살펴보고 나누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방성규 교수와 모둠 자리
방성규 교수와 모둠 자리

학회관계자는 “치과 종사자들이 진료환경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해결해야 문제이지만 그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심리상담이나 정신의학적 치료에 대해서는 막연한 두려움과 거부감이 많아 선뜻 그러한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이에 직접 보면서 느끼고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에서 조언을 얻어가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학술대회의 의미를 설명했다.

특히 집단심리상담이나 NLP에서 모둠자리 등을 통해 직접 경험하는 심리반응은 앞으로도 학회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풀어나가 달라는 요청이 많았고, 학회에서도 이런 호응에 맞추어서 실제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 제3부 정기총회

학술대회 후에 열린 정기총회에서는 회무보고, 재무보고, 예산안심의, 감사보고 등 학회회무와 관련된 안건들을 심의하여 통과시켰다.

홍정표 명예회장(좌)에게 감사패가 증정되고 있다.
홍정표 명예회장(좌)에게 감사패가 증정되고 있다.

이날 임기를 마치고 명예회장으로 추대된 홍정표 회장에게 회원의 마음을 담은 감사패를 전달했다. 홍정표 명예회장은 “저와 함께 한 모든 임원께 수고하셨다는 말씀과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제가 좀 더 잘 해야 했다는 아쉬움이 남지만, 차기 집행부에서 심신치의학회라는 형식 속에 알차고 의미 있는 내용을 가득 채워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신임 최용현 학회장이 인사하고 있다.
신임 최용현 학회장이 인사하고 있다.

신임 임원선출에서 최용현 부회장(건국대병원 치과교정과 교수)이 새 회장으로 선출됐다. 최용현 신임회장은 “앞으로 심신치의학의 발전을 위해서, 다양한 시도와 집단심리상담을 비롯한 실제적인 프로그램들을 기획해 보려 한다. 회원여러분의 성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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