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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 종합학술대회 성료
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 종합학술대회 성료
  • 김윤아 기자
  • 승인 2023.11.07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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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 종합학술대회가 10월 28일 서울대치과병원 8층 강당에서 17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사진>.

이번 종합학술대회는 ‘국가 구강건강 조사의 평가와 개선 방안’ 주제 심포지엄과 함께 ‘구강건강 불평등 해소를 위한 다양한 시각과 전략’을 대주제로 △만성질환 및 구강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담배와 설탕 규제에 관한 내용과 △구강건강 불평등에 대해 근거를 중심으로 한 제안 등의 다양한 주제 강연이 진행됐다.

심포지엄에서는 최연희 교수(경북대)가 ‘국민건강영양조사의 구강건강조사에 대한 평가와 개선 방안’, 조현재 교수(서울대)가 ‘아동 구강건강 실태조사에 대한 평가와 개선 방안’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및 지정 토론에는 보건복지부 구강정책과, 질병관리청, 한국건강증진개발원, 대한치과의사협회 관계자가 참여했다.

최연희 교수는 국민건강영양조사의 구강 검사에 대해 “구강 검사를 수행하는 조사자로 공보의 인력이 투입되지만, 조사원의 잦은 교체 주기, 복무 강도, 조사 훈련 부족 등의 어려움이 있고, 주로 시진에 의해 구강 조사가 이루어지는 한계로 조사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조사 질관리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문제 개선을 위해 국내·외 국가 구강 검사 진행체계의 현황을 파악하고, 관련 학계 및 구강 보건의료 분야 의견을 반영한 원인 분석을 통해 해당 제도의 장단기 개선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 조현재 교수는 아동 구강건강 실태조사에 대해 조사 일정과 협조 문제, 조사 방법의 제약 등이 큰 걸림돌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규모 국가조사를 1년 안에 완료해야 하는 시간 제약으로 인해 어려움이 발생하며, 상근 조사자 구인의 어려움과 조사 대상 학교 거부의 문제 등도 함께 지적했다.

이 밖에 △이성규 한국담배규제연구교육센터장이 ‘담배 규제 정책과 건강 불평등’ △이훈재 교수(인하의대)가 ‘지역 간 흡연율 격차 원인 및 중재 전략’ △한동헌 교수(서울대)가 ‘설탕 규제 정책과 구강건강 불평등’을 주제로 강의했다. 또 △김남희 교수(연세대 치위생학과)가 ‘구강건강 불평등 문제의 다양한 관점’ △정세환 교수(강릉원주치대)가 ‘한국의 구강건강 불평등, 21세기 첫 20년의 변화’를 주제로 강의했다.

김남희 교수는 국가 발전에 따라 건강보장 등이 강화됐으나 구강건강 불평등이 여전히 존재하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건강보장의 확대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 특화된 구강건강 사업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세환 교수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 분석 결과, 21세기 첫 20년간 아동에서 치아우식 불평등이 어느 정도 감소했으나 성인에서 전반적으로 구강건강 불평등이 악화하는 경향을 지적했다. 정 교수는 이러한 구강건강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세계보건기구(WHO)를 중심으로 강조하는 필수 구강 보건의료 서비스를 보편적으로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특히 정부 차원에서는 △국가 구강 검진사업 개선 △불소도포 등 필수 예방항목 급여 확대 △아동·장애인 치과주치의 사업 전면 확대 △1,500ppm 불소치약 공급 유도 그리고 △설탕과 담배 규제를 통한 건강한 공공정책과 환경조성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진보형 회장은 “2000년 초반에 국가 주도의 구강건강 조사체계가 처음 도입될 때, 우리 학회가 조사의 기획, 수행, 평가, 활용 과정의 대부분을 주도했으며, 이를 발판으로 점진적으로 발전해 왔지만, 앞으로는 정부 관계 부처에서 조사의 기획과 수행을 주도하고, 학회는 평가와 활용에 더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진 회장은 또 “국민의 구강건강 불평등 해소를 위해서는 정부 부처와 관계기관 및 학계가 협력해 근거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전체 국민의 구강건강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다방면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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