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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관 원장, 기내 응급 환자 구조
김수관 원장, 기내 응급 환자 구조
  • 김윤아 기자
  • 승인 2018.07.04 12: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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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북해도서 귀국 도중 갑자기 쓰러진 승객 살려
김수관 원장(왼쪽)이 쓰러진 환자를 살펴보고 있다.
김수관 원장(왼쪽)이 쓰러진 환자를 살펴보고 있다.

김수관 조선대치과병원장이 비행기에서 응급 환자를 치료해 목숨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지난 6월 25일 일본 북해도에서 대구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한 한국인 여성이 답답함과 가슴 통증, 어지러움 등을 호소했다. 이 환자는 승무원에게 소화제 등을 요구했으나 상태는 점점 나빠졌다. 환자는 승무원의 안내에 따라 넓은 장소로 이동하는 도중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더니 결국 쓰러지고 말았다. 승무원들은 긴급하게 탑승객 중 의사나 간호사 등 의료진을 찾는 기내 방송을 내보냈다. 마침 이날 이 비행기에 탑승 중이던 김 원장은 위기 상황을 직감하고 자진해서 나섰다.

김 원장은 쓰러진 환자를 살펴본 뒤 ‘하임리히법’으로 응급처치를 했다. 하임리히법은 일반적으로 약물·음식 등이 목에 걸려 질식상태에 빠졌을 때 실시하는 응급처치법이다. 김 원장의 빠른 판단과 적절한 대응으로 환자는 곧 회복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김 원장은 “안심하기엔 이르다”며 기내에 비치된 응급 장비를 활용해 환자의 상태를 꼼꼼하게 살폈다. 응급처치 후 30여 분이 흐른 뒤 비행기는 대구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환자와 가족들은 김 원장에게 연신 감사의 인사를 전한 뒤 공항에 미리 대기 중이던 구급차를 타고 인근 병원으로 향했다.

김 원장은 “의사로서 언제 어디서든 응급 환자를 보고 지나칠 수 없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며 “앞으로도 의사로서의 소명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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